서울 ~ 파리 편도 항공권 3배 급등 [중동 확전 여파]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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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항공사 '제한 운항' 여파
항공유 가격 상승 영향 본격화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며 중동 정세가 악화하는 가운데 지난 5일 중동을 방문했던 여행객 및 기타 이용객들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며 중동 정세가 악화하는 가운데 지난 5일 중동을 방문했던 여행객 및 기타 이용객들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란 사태 여파로 유럽 노선 등의 항공권 가격이 치솟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노선의 운항이 중동 항공사의 운항 축소 등으로 크게 줄어든 탓이다. 항공유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전반적인 항공권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이란전쟁으로 중동의 ‘허브공항’이 다수 폐쇄되고 중동 항공사도 ‘제한 운항’ 등으로 운항을 줄이면서 한국에서 출발하는 유럽 노선은 일시적으로 항공권 가격이 급등한 상태다.

항공권 구매 플랫폼인 ‘네이버 항공권’으로 조회한 서울(인천공항)~파리(샤를드골공항) 편도 직항 항공권은 평소보다 1.5~3배가량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조회한 주말(7일) 편도 항공권의 경우 에어프랑스 직항(이코노미석)이 818만 원으로 최근 2주 평균 가격 대비 334%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8일 조회한 평일(10일) 에어프랑스 편도 직항 항공권도 636만 원으로 2주 평균 가격 대비 187% 높은 수준이다. 서울~파리 직항 항공권의 경우 평상시에는 100만 원 이하를 기록한 사례도 많았다.

두바이 중심의 에미리트 항공, 아부다비 중심의 에티하드 항공, 도하 중심의 카타르 항공 등 중동 항공사들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항공 노선 중심이라는 지리적 특징과 ‘오일머니’를 앞세운 국가의 전략적 투자에 힘입어 거대 항공사로 성장한 상태다. 이란 전쟁 이후 운항을 전면 중단했던 에티하드 항공과 에미리트 항공은 최근 부분적으로 운항을 재개했지만, 그동안 공급했던 좌석 규모가 매우 컸기 때문에 공급 감소에 따른 항공권 가격 급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란 전쟁까지 발발하면서 항공사들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노선의 항로를 계속 수정하고 있다. 이란 전쟁 이후에는 우크라이나 남쪽과 코카서스 3국(조지아·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의 북쪽 사이를 지나는 항로와 남부 이집트를 지나는 항로가 ‘대안 노선’으로 부상한 상태다. 가디언은 이들 대안항로에 대해 “병목현상이 발생해 결항이나 지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급 축소 이외에 항공유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이란 전쟁 이전 북서유럽 지역 항공유 가격은 t당 830달러 수준이었지만, 전쟁 이후 1500달러까지 치솟은 상태다. 연료 가격은 통상적으로 항공사 원가의 20~40%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항공유 가격 상승은 전반적인 항공권 가격 인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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