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노선 컨테이너 운임 72.3% 급등…중동사태 여파
전체 지수는 156.08 상승한 1489.19…"오름세 지속"
해진공, ‘중동 상황 안전대응반’ 가동…“해운기업 피해 최소화”
7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미국-이스라엘 분쟁 중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선언한 가운데 루오지아샨 유조선이 무스카트에 정박해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상승했다. 중동 전쟁으로 원유 수급은 물론, 중동 수출을 위한 글로벌 해상 물류망이 흔들리고 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달 27일 대비 156.08포인트 상승한 1489.19을 기록했다. 전주 상승폭인 81.65포인트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SCFI는 일주일 단위로 매주 금요일 발표된다.
중동 노선 운임은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2287로, 전주 1327에서 960포인트(72.3%)로 급등했다. 특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과 이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물동량이 차질을 빚으면서 유조선, 벌크선에 이어 컨테이너선 운임까지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비중이 높은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83달러 상승하며 1940달러를 나타냈다. 해운업계는 전쟁 및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당분한 컨테이너선 해상운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대체 항로를 통하는 것도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 외 우회 루트를 활용할 경우 해상 운임이 기존 대비 최대 50∼80%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육로 운송과 통관 절차로 운송 기간도 3∼5일 늘어날 수 있다.
한편,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라 국적 선사의 자산과 인력 보호를 위한 ‘중동 상황 긴급 안전대응반’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대응반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격화와 호르무즈 해협 인근 상선 피격 등으로 해상 운송 차질 우려가 커짐에 따라 구성됐다. 해진공은 신속한 대응 전략을 통해 우리 해운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이 총괄 지휘하는 ‘중동 상황 긴급 안전대응반’은 선사의 자산과 인력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3개 분과로 나눠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분과별로 △1분과(부사장 담당)는 국제 금융시장 동향 파악 및 선사 신용등급 모니터링을, △2분과(해양전략본부장 담당)는 운임·유가 등 시황 분석 및 정책지원 방안 검토를, △3분과(해양금융본부장 담당)는 거래선사의 경영 현황 및 선박 안전 등을 점검해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수립한다.
해진공은 수시로 점검회의를 개최해 분과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발생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한 대응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청취하기 위해 해진공 누리집에 ‘중동 상황 기업 피해 접수처’를 개설할 예정이다. 피해를 입은 선사가 지원을 요청할 경우 기업별 맞춤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신속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