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입문? 올해가 적기!… 만 원에 듣는 클래식
낙동아트센터 마티네 콘서트부터 클래식부산 ‘HELLO 시리즈’까지
해설·친숙한 프로그램으로 클래식 문턱 낮춘 공연 잇따라
지난해 9월 부산콘서트홀에서 열린 ‘헬로우 오페라’ 모습. 부산콘서트홀 제공
올해 클래식 입문자를 위한 공연이 부산 곳곳에서 잇따라 열린다. 저렴한 가격에 친숙한 프로그램, 해설까지 더해진 덕분에 친숙하게 클래식을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낙동아트센터는 이달부터 11월까지 평일 오전 11시에 ‘마티네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마티네는 연극·오페라·음악회 등의 낮 공연을 뜻하는 말로, 프랑스어 ‘matin(아침)’에서 유래했다. 야간 공연 관람이 어려운 중·장년층과 인근 주민들을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이달부터 11월까지 피아니스트 서형민이 진행하는 ‘서형민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시리즈가 먼저 시작된다. 이어 오페라와 한국 가곡을 선보이는 ‘성악 앙상블 마티네’, 디즈니 영화 음악과 탱고 등 친숙한 곡으로 구성된 ‘아침을 여는 클래식’이 무대에 오른다. 재즈 스탠다드 명곡 등 올해 총 22회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자세한 일정은 낙동아트센터 홈페이지와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연은 낙동아트센터 앙상블 극장에서 열린다. 전석 1만 원의 저렴한 가격에 공연 시간도 최대 1시간으로 부담을 크게 줄였다. 연주 해설도 함께 진행된다. 관람객에게는 공연 후 낙동아트센터 로비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커피 쿠폰도 제공된다.
송필석 낙동아트센터 관장은 “마티네 콘서트는 단순히 공연 시간을 오전으로 옮긴 것이 아니라 시민의 삶의 리듬에 맞춰 공연장이 먼저 다가가는 시도”이라며 “부담 없이 공연장을 찾고 음악이 일상이 되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문화회관에서도 해설이 있는 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세계 클래식 음악 산책 - 이탈리아’가 주인공이다.
부산시립교향악단 홍석원 수석객원지휘자가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의 ‘레콘디타 아르모니아’, ‘별은 빛나건만’,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 대표 아리아를 소개하며 작품의 배경과 작곡가 이야기, 오페라 속 인물과 음악의 의미를 해설할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1만 원이며 부산문화회관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지난해 약 1만 명이 관람하며 호응을 얻은 클래식부산의 ‘헬로(HELLO) 시리즈’도 올해 다시 열린다. 헬로우 시리즈는 음악 해설과 함께 클래식·오페라·발레 등을 소개하는 교육형 음악회다. 지난해 기준 티켓 가격은 3만 원으로, 낙동아트센터나 부산문화회관 공연보다 다소 비싸지만 그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올해 첫 공연은 클래식이다. 다음 달 15일부터 18일까지 ‘HELLO 클래식: 헨델 vs 바흐’가 무대에 오른다.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헨델과 바흐의 음악을 해설과 함께 쉽고 흥미롭게 소개한다. 오는 5월과 10월에는 각각 ‘HELLO 오페라: 마에스트로’와 ‘HELLO 발레’ 공연이 예정돼 있다.
부산콘서트홀의 자랑인 파이프오르간을 활용한 공연도 준비돼 있다. 파이프오르간을 갖춘 국내 공연장은 세종문화회관, 롯데콘서트홀, 부천아트센터에 이어 부산콘서트홀이 네 번째다.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이다.
오는 5월과 9월, 11월에는 ‘HELLO 오르간’ 시리즈가 세 차례 열린다. 탱고 등 국내 관객에게 친숙한 곡들이 연주될 예정이다. 오는 9월 공연 경우 지난해처럼 오르가니스트 박준호가 연주를 맡는다. 또한 가수 하림이 무대에 같이 올라 오르간 음악을 소개한다.
클래식부산 관계자는 “헬로 시리즈는 클래식부산이 선보이는 새로운 형식의 해설 공연으로 누구나 쉽게 클래식과 오페라 등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많은 관객이 공연을 통해 자신의 음악 취향을 찾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