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조작 사진으로 중고거래 사기… 전국 피해자 150여 명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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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등 전국서 피해 속출
총 피해금 수억 원 가능성

부산 금정경찰서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금정경찰서 전경. 부산일보DB

생성형 AI로 조작한 사진을 이용해 온라인 거래 구매자를 속이고 현금을 가로챈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최근 사기 등 혐의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피의자를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피의자는 최근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노트북을 판매하는 척 구매자를 속여 185만 원을 20대 피해자로부터 받아낸 뒤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부산 남부경찰서도 또 다른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사기를 저지른 신원불명 피의자에 대한 신고를 접수했다. 20대 남성 피해자 A 씨는 지난 2일 카메라 구매를 위해 110만 원을 입금했다가 뒤늦게 사기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피의자들은 범행 과정에서 AI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A 씨에게 사업자등록증과 물품 사진을 보내고, 물품을 발송했다는 증거로 화물수탁증까지 첨부했으나, 이는 모두 AI로 생성된 가짜 사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수법에 당한 피해자는 부산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50여 명, 총 피해금은 수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동일한 이름의 판매자나 계좌 명의로 피해를 입은 이들이 온라인에서 모였는데, 4일 기준 157명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사건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초기 단계”라며 “여러 사건이 동일한 피의자로 확인되면 추후 사건들이 병합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수빈 기자 bysu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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