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성우 (주)지맥스 대표이사 "지역 사회에 온기 확산시키는 상생 기업 되도록 노력"
창립 20주년 자동차 부품 기업 CEO
금탑산업훈장·동명대상 등 수상해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상임위원도
고액 기부 ‘레드크로스아너스’ 회원
“자동차를 움직이는 것은 정밀한 부품이지만, 그 부품을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의 온기입니다. 기업은 단순히 이윤을 내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는 공동체가 되어야 하며, 그 온기를 지역 사회로 확산시키는 것이 제가 기업을 운영하는 이유입니다.”
부산 해운대구에 본사를 둔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주)지맥스 정성우 대표이사는 기업의 존재 가치를 ‘인간 존중’에서 찾았다. 그의 말처럼 지맥스는 지난 20년간 정밀한 기술력으로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한 축을 지탱해 온 동시에, 실천적 인도주의를 통해 지역 사회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나눔의 상징으로 성장했다.
2004년 단 3명의 직원과 함께 소규모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지맥스는 어느덧 성년인 20주년을 맞이했다.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정 대표의 신조 아래, 지맥스는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거듭하며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25 중소기업 융합대전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는 영예를 안았다.
정 대표는 이러한 성장의 비결로 ‘사람’을 꼽았다. ‘직원이 행복하지 않은 기업에서 좋은 품질의 제품이 나올 수 없다’는 믿음으로 도입한 인간 존중 경영은 지맥스를 모두가 다니고 싶어 하는 기업으로 만들었다. 실제로 지맥스에서는 봉사활동을 통해 부서 간 벽이 허물어지고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되었다. 정 대표는 “내부의 건강한 조직문화가 결국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진정한 가치를 창조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지맥스의 정밀한 기술력은 적십자의 인도주의 활동과도 닮아 있다.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의 상임위원이자 고액 기부자 모임인 RCHC(Red Cross Honors Club) 회원으로 활동 중인 정 대표는 나눔에도 ‘경영의 효율성’을 접목하고 있다. 그는 “지맥스가 부품을 설계할 때 작은 오차도 허용하지 않듯, 적십자의 구호 활동 역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을 정밀하게 찾아내어 지원해야 한다”며 ‘현장 중심의 정밀한 구호’를 역설했다.
특히 정 대표는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기부 문화가 주춤해진 상황을 언급하며 동료 기업인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기부는 기업의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튼튼히 하는 ‘인도주의적 투자’입니다. 적십자는 전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신뢰의 상징인 만큼, 우리 기업인들이 적십자와 손을 잡는 것은 부산이라는 공동체의 회복력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그는 이어 “경기가 어려울수록 적십자의 인도주의 등불은 더 밝게 빛나야 한다”며 “부산의 기업인들이 저마다 가진 ‘나눔 DNA’를 전파하는 데 힘을 모은다면, 그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지역 사회의 저력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의 나눔은 정형화된 틀에 갇히지 않고 문화와 교육으로 뻗어 나간다. 아리랑 음악회를 통해 나눔이 무거운 숙제가 아닌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고, 국립부산과학관 기부를 통해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과학 교육이라는 기회의 평등을 선물했다. 부산을 대표하던 동명목재의 정신을 잇는 제16회 동명대상(산업·봉사 부문) 수상자답게, 그는 리더가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고 낮은 곳으로 임하는 부산형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저에게 나눔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 아니라 오히려 다시 채우는 ‘충전’의 시간입니다. 바쁜 경영 일정 속에서도 봉사 현장을 찾거나 상임위 활동을 할 때 얻는 보람이 기업 경영의 스트레스를 이기게 하는 힘이 되거든요. 나눔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의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