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노조, 부산 이전 반발·법적조치 예고…"내달 총파업 결의"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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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함부르크호'. HMM 제공 세계 최대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함부르크호'. HMM 제공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의 부산 이전 추진과 관련해 노조 측 반발이 커지고 있다.

HMM 육상노동조합은 3일 입장문을 내고 "기업의 내실보다 정치적 목적을 우선시하는 본사 이전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법적 조치와 총파업 결의를 예고했다.

육상노조는 "HMM 대주주는 이번 달 주주총회에서 우호적인 사외이사 3명을 선임해 본사 이전을 위한 사전 작업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4월 이사회에서 본사 소재지 변경을 위한 정관 개정안을 통과하고 5월 임시주총에서 확정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사 교섭 중 본사 소재지 변경을 위한 정관 개정안이 의결될 경우 이사들에 대해 배임죄 고소를 진행하고, 주총 특별의결에 대해서는 효력정지가처분 혹은 이전금지 가처분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육상노조는 매주 출근 집회를 열고 다음 달 2일에는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총파업 결의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정부는 HMM 본사의 부산 이전을 국정과제로 내세우고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해수부 이전, 해사법원 설치에 이어 동남권 투자공사 설립은 물론 HMM 이전도 곧 하겠다"고 재강조했다.


해양수산부 장관에 지명된 황종우 후보자는 3일 오전 부산 중구 부산항만공사 인사 청문 준비 사무실에 첫 출근하면서 HMM 본사와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에 대한 질문에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답했다.

황 후보자는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 수도권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함께 면밀하게 협력하는 해양수산 클러스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해양 수도권 전략과 해양산업 경쟁력 전략이 상호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 이전이나 HMM 이전은 이러한 큰 틀의 인식 속에서 협의하고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HMM은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작년 9월 말 기준 지분 35.42%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35.08%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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