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인기·야 분열, 경남에 부는 민주당 바람
최근 여론조사 유권자 인식 변화
6·3 지방선거 구도 급변 조짐도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AI 커넥트 서밋이 끝난 뒤 한 전시업체가 준비한 웨이퍼에 서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지역에서 불고 있는 ‘민풍(民風·민주당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수행 지지도에 국민의힘의 사분오열까지 겹쳐 6·3 지방선거 구도가 급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남은 김영삼(거제) 노무현(김해) 문재인(거제) 등 3명의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불모지’와 다름없었다.‘풀뿌리 민주주의’라고 불리는 지방선거에선 더욱 그랬다. 1995년 지방선거가 도입된 이래 민주당은 경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문재인 정부 때 7명의 기초단체장을 배출했을 뿐 나머지 선거에선 1명도 없거나 많아야 고작 1석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과거와 전혀 다른 구도가 전개되고 있다. 이번 지선을 주도하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경남 유권자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 KBS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0~12일 경남도민 8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100% 전화면접)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57%)가 부정평가(34%)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39%) 당시 후보가 경남에서 국민의힘 김문수(51%) 후보에 크게 열세였던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국민의힘(39%)과 민주당(34%)의 지지도도 엇비슷하다.
전반적인 선거구도 또한 민주당에 유리하다.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3선인 박종훈 경남교육감의 창원시장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김일권(양산) 강석주(통영) 전 시장 등 전직 지자체장들이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재선 출신인 최구식(진주) 전 의원과 최상화(사천) 박근혜 정부 춘추관장 등 보수성향 인사들도 대거 민주당에 합류했다.
이번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의 참조)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P)이며, 응답률은 17.4%p이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