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폭사' 지켜본 김정은… 박지원 "가슴 철렁했을 것"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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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지원 의원,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미 대통령. 연합뉴스 왼쪽부터 박지원 의원,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미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는 등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상당한 충격을 받았으면서도 핵에 기반한 자신감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하메네이 폭사를 지켜보는 김 위원장의 심경을 묻는 진행자 질문에 "가슴은 철렁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렇지만 김 위원장은 '북한은 이란과 다르다'거나 '이미 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도 공격할 수가 없다'는 식의 자신감을 가지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각각 '장대한 분노'와 '사자의 포효'로 명명된 합동 군사 작전을 단행했다. 양국 군은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포함해 이란 수뇌부가 집결한 주요 시설 세 곳을 동시에 정밀 폭격하며 하메네이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하메네이가 폭격에 살해됐다고 공식 확인했고, 이란 당국도 국영방송으로 하메네이의 사망을 확인한 후 40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언했다.

37년간 이어져 온 하메네이의 철권통치가 하루 아침에 막을 내리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정세 판단이 상당히 엄중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베네수엘라와 달리 핵 능력을 보유한 이란 타격으로 최고지도자를 제거한 미국의 초강경 행보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대화를 제의할 경우, 김 위원장의 계산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에 맞서 중동 곳곳의 미군 거점을 동시다발로 타격하며 보복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1일 성명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보복 작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란 국영 방송은 역내 미군 기지 27곳을 비롯해 이스라엘 군 본부와 방위 산업 단지 등이 공격 목표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혁명수비대 성명이 공개된 시점과 맞물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이스라엘, 중동 내 미군 거점 곳곳에서 폭발음이 이어졌다.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 하이파, 텔아비브 등 주요 도시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수차례 발사했다고 밝혔다.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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