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거제시장 선거, 상반된 여야…야 ‘경쟁 치열’ 여 ‘단일대오’
국힘, 유력 후보군 움직임 본격화
전직 시장, 현직 시·도의원 잰걸음
출판기념회에 1호 공약 발표까지
조국혁신당, 선수 확정 완주 의지
민주, 변광용 시장 3선 도전 유력
출마 독식 반감에도 대항마 없어
거제시청. 부산일보DB
6·3 지방선거를 앞둔 경남 거제시 여야 정치권의 분위기가 다소 상이하다. 1년여 만에 시장 재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은 유력 후보군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치열한 경선을 예고했다. 반면, 현직 시장이 버티고 있는 민주당은 극도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단일대오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권민호(오른쪽) 전 거제시장은 지난달 28일 상동 하나로컨벤션에서 자신의 35년 정치 인생을 담은 저서 ‘권민호의 진심’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2000여 명의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캠프 제공
권민호(69) 전 거제시장은 지난달 28일 상동 하나로컨벤션에서 자신의 35년 정치 인생을 담은 저서 ‘권민호의 진심’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2000여 명의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권 전 시장은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 소속으로 7·8대 경남도의원과 7·8대 거제시장을 지낸 뒤 2018년 탈당했다. 이후 민주당 후보로 경남도지사와 창원시 성산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도전했다가 모두 낙마하자 2022년 복당했다. 지난해 재선거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김선민 거제시의원은 6·3 거제시장 선거 제1호 공약으로 ‘부산항 거제신항 국가계획 반영’을 제안했다. 캠프 제공
또 다른 당내 유력 주자인 김선민(38) 거제시의원은 제1호 공약으로 ‘부산항 거제신항 국가계획 반영’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거제는 세계 최정상급 양대 조선소를 보유한 국내 최대 조선업 집적지라는 튼튼한 기반을 갖고 있다”면서 “이제 조선을 넘어 항만과 물류, 배후산업까지 갖춘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 부산항 ‘거제신항’을 국가계획에 반영시켜 거제의 새로운 100년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012년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정치에 입문, 도당 대변인, 거제시당협 청년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정수만 경남도의원(오른쪽)은 지난 1월 31일 거제 하나로 컨벤션에서 저서 ‘더 클 거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캠프 제공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정수만(65) 경남도의원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정 도의원은 거제 해성고등학교 교장 출신으로 2022년 12대 경남도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교육, 의료,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작년 재선거 당 후보였던 박환기(62) 전 거제시부시장과 전기풍(59) 경남도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이 예상된다.
거제시장 재선거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 내외가 당선이 확실시 되자 만세를 외치고 있다. 부산일보DB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변광용(59) 현 시장의 3선 도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변 시장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7기 제9대 거제시장을 역임했다. 거제 최초 민주당 계열 단체장이었지만, 4년 뒤 치른 제8회 지방선거에선 박종우 전 시장에게 0.39%포인트(P) 차로 석패하며 연임에 실패했다. 그런데 박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나면서 또 한 번 기회가 왔고, 4월 재선거에서 무려 18.63%P 차로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당내 경선 과정에 집안싸움으로 일부 잡음이 일기도 했지만, 재선거 압승 이후 잠잠해졌다. 백순환(66) 전 거제지역위원장, 옥영문(64) 전 시의회 의장, 옥은숙(58) 거제지역위원장 직무대행, 문상모(57) 전 서울시의원 등이 세평에 오르고 있지만 경선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변 시장의 출마 독식에 대한 당내 반감도 일부 있지만, 승리를 위한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대항마가 등장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하준명(52) 러시아 연해주 200만평 식량공급기지개발 동북아생명누리협동조합 운영이사를 후보로 낙점했다. 하 씨는 “거제는 지금 백 년 아니 천 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번영과 영광의 시대를 맞았다. 50만을 넘어 100만 거제로 그리고 100년 거제미래를 그려내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갈 진짜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