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노련 “호르무즈 무력 충돌 확산…우리 선원 안전 확보 시급”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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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자제 권고만으론 선원 보호에 역부족
정부·선사에 한 단계 높은 수준 대응체계 주문
긴급 대피·귀국책 포함 실질적 대책 촉구
강제성 있는 안전지침·통항중단 기준도 제안

호르무즈 인접 항구에서 우리 선원들이 직접 촬영해 보내온 사진(아랍에미리트 제벨알리(Jebel Ali)항). 선원노련 제공 호르무즈 인접 항구에서 우리 선원들이 직접 촬영해 보내온 사진(아랍에미리트 제벨알리(Jebel Ali)항). 선원노련 제공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이 당국에 우리 선원에 대한 긴급대피 등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안전 확보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원노련은 1일 성명을 내고 “지금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은 단순한 긴장을 넘어 우리 선원들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선박 인근에 미사일이 투하되고 선원들이 긴급 대피처(시타델)로 몸을 피하는 등 현장의 공포는 극에 달해 있다”며 “현재의 (해수부의) ‘모니터링’과 ‘운항 자제 권고’만으로는 빗발치는 포화 속에서 선원들을 보호하기에 역부족임이 명확해졌다”고 지적했다.


호르무즈 인접 항구에서 우리 선원들이 직접 촬영해 보내온 사진(아랍에미리트 샤르자(Sharjah)항). 선원노련 제공 호르무즈 인접 항구에서 우리 선원들이 직접 촬영해 보내온 사진(아랍에미리트 샤르자(Sharjah)항). 선원노련 제공

그러면서 “선원노련은 우리 선원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와 선사의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보호 대책 마련을 간곡히 촉구한다”며 △선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긴급 대피 및 귀국 대책’ 수립 △경제적 손실보다 ‘사람의 생명’이 우선되는 통항 기준 제시를 촉구했다.

선원노련은 “위험 수역 내 노출된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을 위해 정부와 선사는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대응 체계를 가동해야 한다”며 “교전 상황이 심화될 경우를 대비해 선원들을 안전한 인근 항구로 대피시키고, 필요 시 즉각적으로 귀국 조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비상 수송 계획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주사들은 비용보다 선원의 생명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며 “분쟁 수역 내 무리한 운항 강요를 중단하고, 선원들이 신체적·정신적 위협 없이 근무할 수 있도록 강제성 있는 안전 지침과 통항 중단 기준을 명확히 하라”고 강조했다.

선원노련은 “우리 선원들은 국가 에너지 수송의 최전선을 지키는 소중한 역군이다. 정부와 선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사선(死線)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선원들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선원노련은 정부와 해운업계가 긴밀히 협력해 선원들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안전망을 즉각 구축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국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있음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가시적인 조치가 신속히 이행되기를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선원노련은 해상선원 노동자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전국 단위 노동조합 연맹(연합체)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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