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구 괴정천 생태하천 복원, 7년 만에 삽 뜬다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괴정동 도로 복개 구간 640m 복원
오는 6월 3.1km 길이 송수관 설치
용수 공급해 수질·악취 우선 개선


부산 사하구 괴정천 생태하천 복원 조감도. 사하구청 제공 부산 사하구 괴정천 생태하천 복원 조감도. 사하구청 제공
7년 넘게 공회전 중이던 부산 사하구 ‘괴정천 생태하천 복원’ 공사가 착공 첫 단계에 돌입한다. 사진은 3일 낮 12시 괴정천 모습. 김재량 기자 ryang@ 7년 넘게 공회전 중이던 부산 사하구 ‘괴정천 생태하천 복원’ 공사가 착공 첫 단계에 돌입한다. 사진은 3일 낮 12시 괴정천 모습. 김재량 기자 ryang@

7년 넘게 공회전하던 부산 사하구 ‘괴정천 생태하천 복원’ 공사가 착공 첫 단계에 돌입한다. 본격적인 복원 공사에 앞서 하천에 물을 먼저 흘려보내 악취와 수질 개선의 물꼬를 트는 작업부터 진행한다.

3일 부산시와 사하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이달 중 조달청을 통해 괴정천 환경 생태 유량 확보 공사의 발주에 나선다. 이 계약 의뢰 절차에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착공이 예상된다.

부산시와 사하구청은 시비 94억 원을 투입해 내년 12월까지 준공을 할 계획이다.

이번 공사는 본격적인 하천 복원에 앞서 신평동 강변하수처리장에서 괴정천까지 이어지는 3.1km 길이 송수관을 설치하는 과정이다. 송수관이 설치되면 생태하천에 필요한 물을 정수된 상태로 공급할 수 있다. 하루에 공급되는 양은 1만 5000t이다.

송수관을 설치한 뒤에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 공영주차장에서 하단시티빌아파트 앞 교차로까지 도로 640m를 걷어낸다. 이후 하천을 복원하고 산책로 덱과 주차장, 차로·보행로 등을 설치하게 된다. 전체 사업비는 총 499억 원으로 완공은 2028년에 이뤄질 전망이다.

괴정천은 서구 시약산에서 사하구 괴정동, 하단동을 지나 낙동강으로 흐르는 5.2km 길이 하천이다. 이 중 4.4km 구간이 복개돼 도로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도심을 흐르는 하천 특징 탓에 주변 생활하수와 쓰레기가 유입돼 주민들은 악취와 오염에 골머리를 앓았다.

특히 썰물 시간에는 바닥이 보일 정도로 물이 많이 빠져 악취가 더 심해진다는 것이 사하구청 설명이다.

지난해 부산시의회에서도 수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괴정동 주민 이 모(44) 씨는 “산책을 위해 괴정천을 종종 걷는데 산책로 밖까지도 악취가 나는 날이 있다”라며 “교량 아래에는 쓰레기가 쌓여 보기에도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괴정천 생태하천 복원은 2019년부터 추진됐다. 그러나 부산교통공사와의 협의부터 설계 경제성 검토·건설기술심의 등 각종 행정 절차에 부딪혀 착공이 수년이나 미뤄졌다. 다행히 지난해 4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사업 중앙투자심사에 통과해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다.

사하구청 도시정비과 측은 “하천 복원에 필요한 물이 공급되면 하천 건조화가 유발하는 악취 심화를 막고 수질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괴정천이 주민들의 불편 없이 찾을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7년 넘게 공회전 중이던 부산 사하구 ‘괴정천 생태하천 복원’ 공사가 착공 첫 단계에 돌입한다. 사진은 3일 낮 12시 괴정천 모습. 김재량 기자 ryang@ 7년 넘게 공회전 중이던 부산 사하구 ‘괴정천 생태하천 복원’ 공사가 착공 첫 단계에 돌입한다. 사진은 3일 낮 12시 괴정천 모습. 김재량 기자 ryang@


김재량 기자 ry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