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원, 바이러스없는 무병 고구마 종순 농가 보급…일반 종순보다 생산량 많아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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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무병 종순 보급 수요조사
농진청 개발 국산품종 4종 대상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본원 전경. 농진원 제공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본원 전경. 농진원 제공

한국농업기술진흥원(농진원)이 바이러스가 없는 무병 고구마 종순을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고구마는 바이러스에 취약한 작물로, 한 종류의 바이러스에만 감염돼도 수량이 10~20% 감소하며, 여러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될 경우에는 최대 80%까지 줄어들 수 있다. 농진원은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바이러스 8종을 제거한 무병 종순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농진원은 오는 2월 27일까지 전국 농가를 대상으로 ‘2026년 고구마 무병 종순 보급 수요 조사’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수요조사는 고구마를 심는 줄기인 종순을 활용해 종자용 씨고구마를 생산하려는 농가를 대상으로 한다.

농진원이 보급하는 품종은 호풍미 호감미 진율미 소담미 등 4종으로, 모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국산 품종이다. 이 품종들은 국산 고구마 재배면적 점유율 41%를 기록했으며, 외래 품종에 비해 내병성 수량성 당도 등에서 우수하다.

무병 종순을 공급받은 농가는 이를 본밭에 심어 씨고구마를 생산한 뒤, 겨울철 저장 과정을 거쳐 온실 등 시설에서 종순을 자체적으로 증식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약 3년간 안정적인 고구마 재배가 가능하다. 다만 재배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다시 발생할 수 있어, 이후에는 무병묘를 다시 구매할 것을 권장한다.

바이러스 8종을 제거한 무병 종순은 일반 종순에 비해 생산량이 많고 품질이 균일하다. 또 껍질 변색이나 품질 저하가 적고 저장성도 우수해 가공·유통 과정에서의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에 따라 농진원이 보급하는 무병 종순은 종자용 씨고구마 생산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

고구마 무병 종순은 전국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가 수요를 조사한 뒤, 지자체별 희망 시기에 맞춰 4월 말부터 6월 초까지 보급할 예정이다. 보급 단가는 품종과 관계없이 1주당 350원이며, 100주 한 묶음 단위로 주문할 수 있다.

취합된 수요가 농가와 품종을 합산해 1000주 이상인 지자체에는 농업기술센터로 일괄 무료 배송할 계획이다. 1만 주 미만 물량은 택배로 배송해 수령까지 1일이 소요되며, 1만 주 이상 물량은 화물 배송을 통해 당일 수령이 가능하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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