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천장호 출렁다리에 서면 몸도 마음도 출렁
청양군 천장호 출렁다리. 웅장함에 압도되고 천장호 주변 풍경에 감명받는다.
칠갑산 얼음분수축제에서 ‘겨울왕국’을 맛봤다면 인근의 천장호 출렁다리도 볼 만하다. 알프스마을에서 걸어서 10~15분 정도다.
2009년 만들어진 천장호 출렁다리는 웅장하다. 높이 16m의 주탑에다 길이가 207m나 된다. 다리 중간에는 청양의 특산물인 구기자와 고추를 형상화한 주탑이 인상적이다. 주탑을 지나면 1.5m의 출렁다리가 시작되는데 조금만 걸어가면 다리가 상하 좌우로 흔들린다. 은근히 스릴 있다. 다리를 건너면 전망대와 칠갑산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이어진다. 산행이 아니더라도 황룡정까지 천장호변을 산책해도 좋다.
칠갑산 동쪽 끝자락에 있는 천장호는 청양 명승지 중 하나로 꼽힐 만큼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천장호에는 황룡과 호랑이의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곳에 살던 아이가 몸이 아파 의원을 찾아가야 하는데 냇물을 건널 수가 없게 되자 이곳에서 승천을 기다리던 황룡이 승천을 포기하고 자신의 몸으로 다리를 만들어 건너게 해 한 아이의 생명을 구했다. 이를 본 칠갑산 호랑이가 감명을 받아 이곳 주민들을 보살펴 왔다는 전설이다. 천장호 주변 산책로에는 용과 호랑이 조형물이 있다.
천장호 출렁다리 부근의 각종 체험 시설도 눈길을 끈다. 천장호 입구에서 황룡정까지 네트(밧줄)를 소재로 구성된 에코워크 시설이 있다. 밧줄로 만든 다리 위를 지나는 체험인데, 마치 유격훈련을 연상케한다. 위험하지는 않다. 별도의 안전장비 없이도 체험 가능하다. 이 시설은 네트 워크 코스, 네트 브릿지 코스, 네트 타워 코스, 네트 어드벤처브릿지 코스 등 4가지 테마로 이뤄져 있다. 전체 길이 177m 구간에서 즐길 수 있고, 아름다운 천장호 자연경관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