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전 대통령 사형 구형은 사필귀정”… 국민의힘은 ‘거리 두기’
민주 “국민 눈높이 맞는 정의로 귀결되기를 지켜볼 것”
국민의힘, 당 차원 공식 입장 없어…장동혁 “공정한 재판 기대”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하자 여야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사필귀정”이라며 환영한 반면, 국민의힘은 “공정한 재판을 기대한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 구형에 대해 “사필귀정”이라는 평가를 남긴 데 이어 충남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정 대표는 “선고 또한 사형이 마땅하다”며 “다시는 내란을 꿈꿀 수 없도록 확실하게 법적으로 대못을 박아야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을 열고 “2026년 1월 13일은 특검이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에게 사형을 구형한 역사의 날”이라면서 침묵을 이어가는 국민의힘을 저격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윤석열의 사형 구형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것은 12월 3일 불법 비상계엄의 역사와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윤리적·정치적 책임은 중대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날 국민의힘을 제외한 각 정당들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연달아 쏟아냈다. 이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역시 “윤석열, 권력을 가지면 가질수록 전두환처럼 되어갔다. 그 말로는 전두환과 똑같이 됐다”며 “헌정 파괴 범죄자에 대한 엄중한 선고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백선희 조국혁신당 원내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은) 군사반란을 일으킨 전두환보다 훨씬 더 무겁고 악질적”이라면서 “사형 구형은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라는 주권자의 준엄한 명령이자 당연한 귀결”이라고 논평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YTN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잘못된 것에 대해 최소한의 사과와 반성을 하고 스스로 성찰하는 태도를 보였다면 특검이 사형까지 구형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다 보니 ‘최고수위형에서 감경할 사유가 없다, 반성조차 하지 않고 있다’라는 것을 특검이 굉장히 강조하면서 최고형량을 구형한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공식 입장 없이 내부 단속에 나섰다. 다만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관련 당 대표-대전시장 정책협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특히 특검의 구형을 가지고 제가 언급할 사항은 아닌거 같다”면서 “법원에서 공정한 재판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