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약수’ 고로쇠, 이달부터 본격 채취 시작
진주 시험림서 올해 첫 채취
뼈에 이로워 ‘골리수’로 불려
적정기온·안전사고 유의해야
13일 경남 진주시 산림과학연구시험림에서 고로쇠 수액 채취가 이뤄지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자연이 만든 ‘천연 약수’ 고로쇠 수액 채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4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13일 경남 진주시 산림과학연구시험림에 식재된 우산고로쇠나무 등 고로쇠나무 4종에서 올해 첫 고로쇠 수액 채취 작업이 시작됐다. 또 전남 광양시 현장조사지 역시 고로쇠 수액 채취에 들어갔다.
고로쇠 수액은 한 해 동안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낸 천연 당분을 함유한 건강 이온 음료다. ‘뼈에 이롭다’는 뜻의 골리수(骨利水)로도 불리는 고로쇠 수액은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골다공증 개선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면역력 강화·숙취 해소·피부 미용 효과 등 다방면의 효능을 자랑하고 특유의 달짝지근한 맛도 있어 전국적으로 많은 애호가들이 찾고 있다.
고로쇠 수액은 겨울부터 초봄까지만 채취할 수 있으므로 이 시기를 놓치면 다시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고로쇠 수액의 안정적인 채취를 위해서는 출수 적정 기온이 지속되는 시기에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액은 밤 최저기온이 영하 2.1도 이하면서 낮 최고기온이 영상 10.6도 이하인 조건에서, 일교차 10도 이상 차이를 보일 때 출수가 가장 활발하다.
기온이 지나치게 낮을 때 무리하게 채취하면 나무가 동해를 입을 수 있으며, 반대로 기온이 너무 오른 뒤에는 수확량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 다만 적정 기온이라고 하더라도 눈·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고 흐린 날에는 수액이 잘 나오지 않는다. 여기에 경사가 가파른 산에서 채취하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높아 농민들은 맑고 바람이 약한 날이 지속될 때를 선택해 수액을 채취하는 것이 좋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김석주 연구사는 “수액이 원활히 나오는 기상 조건을 자세히 고려해 채취 시기를 정하는 것이 안정적인 수확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별 기상 특성에 맞춘 효율적인 수액 채취 전략을 마련하여 임업인의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지난 2015년부터 진주 인공조림지를 중심으로 고로쇠 수액 출수량 조사를 수행해 왔다. 현재는 경남 진주를 포함한 전국 6개 거점 지역에서 대기 및 토양 온·습도 변화가 수액 출수량에 미치는 상관관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