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쓰겠습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026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상식
당선자·가족·지역 문인 등 100여 명 참석
조갑상 심사위원 "말처럼 힘차게 달리길"
손영신 사장 "세상 바꾸는 문장의 힘 믿어"

2026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8일 오후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수상자들과 심사위원,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2026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8일 오후 부산일보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수상자들과 심사위원,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글을 쓰다가 힘든 순간이 오면, 오늘을 기억하며 지치지 않고 쓰겠습니다.”

2026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이 8일 오후 4시 부산일보사 10층 대강당에서 당선자와 가족, 지인, 신춘문예 심사위원, 지역 문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단편소설 당선자 윤현준 씨는 이날 “많은 분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다”며 “그런 만큼 앞으로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 당선자 박은우 씨는 “종종 시가 지닌 힘에 대해 생각했다. 시는 아무런 힘이 없는 것 같다가도 의외의 순간마다 마음을 일으켜 주고는 했다”며 시의 힘을 강조했다.

시조 당선자 최애경 씨는 “오래 알던 분을 만났을 때 아직도 시집을 들고 있느냐는 말에 부끄러움을 느꼈지만, 내일부터는 그분을 기다리게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동문학(동시) 당선자 류한월 씨는 “아이들이 겪는 슬픔과 기쁨이 어른들의 그것보다 절대 가볍지 않다는 것을 안다”며 “앞으로 상처 입은 마음을 호호 불어주는 입김 같은 동시, 차가운 손을 가만히 덮어주는 장갑 같은 동시를 쓰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희곡·시나리오 당선자 김재은 씨는 “앞으로도 억지로 짜내는 글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글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평론(영화 평론) 당선자 김형식 씨는 “다른 글도 마찬가지겠지만 평론을 쓰다 보면 제일 힘든 순간이 외로울 때 같다. 가끔 이 글을 누가 읽기는 할까, 쓰는 게 의미가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는 한다”며 “그런 면에서 이번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은 나에게 커다란 응답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당선자를 위한 격려와 당부의 말도 이어졌다. 6개 부문 12명의 심사위원을 대표해 조갑상 작가가 나섰다. 조 작가는 “당선자 여러분은 다시 ‘문학의 시대’라는 표현이 실감 날 정도로 올해 크게 늘어난 응모작들 중 오직 단 한 편 당선이라는 영광을 안았다”며 “병오년 기운을 받아 말처럼 힘차게 문학의 들판을 달려 가기 바란다”라고 격려했다.

축사에 나선 손영신 부산일보 사장은 “치열한 고뇌의 시간을 견디며 당선의 영예를 안으신 수상자 여러분께 뜨거운 축하의 인사를 건넨다”며 “세상이 아무리 빠르고 차갑게 변해도, 종이 위에 눌러쓴 문장 하나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2026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투고된 작품들을 보며, 우리 문학의 미래가 여전히 푸르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부산일보는 여러분의 문학적 여정을 끝까지 응원하는 가장 든든한 독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조갑상, 정영선(부산소설가협회 이사장), 김경연, 서정아, 신정민, 김경복, 정희경(부산시조시인협회 회장), 박선미, 안미란, 김지용, 김문홍, 하상일 심사위원을 비롯해 부산광역시문인협회 박혜숙 이사장, 부산작가회의 김요아킴 회장, 부산시인협회 황인국 이사장, 부산아동문학인협회 안덕자 회장 등 부산을 대표하는 문인단체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다. 부산의 중견 작가와 신인 작가들도 대거 참석해 부산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문단에 등단하는 당선자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