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주 1호, 최초의 술공장, 다이야 소주의 고향은 '부산'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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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구원 부산학총서 3권 발간
부산의 아파트와 술, 부산항 주제

부산연구원 부산학연구센터가 발간한 부산학총서 3권. 부산연구원 부산학연구센터가 발간한 부산학총서 3권.

부산연구원이 부산의 아파트와 술, 부산항을 주제로 세 권의 부산학총서를 펴냈다.

부산연구원은 부산연구원 부산학연구센터가 최근 교양총서 '부산의 아파트', 시민총서 '부산 술과 부산 사람의 삶', 연구총서 '항구도시 부산'을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시민총서 '부산 술과 부산 사람의 삶'은 부산의 술과 술을 즐기는 부산 시민의 정체성을 함께 다룬다. 부산의 술과 부산 시민이 술을 즐긴 공간, 삶의 다양한 국면에서 술이 담당한 역할을 풀어내고, 시대별 술 광고를 분석해 술의 문화적 의미도 읽는다.

부산에서 술은 부산 사람들이 공동체를 연결하는 수단이었다. 민속주 1호(금정산성 막걸리)와 우리나라 최초의 술 공장(1887년 일본인이 세운 '후쿠다 양조장')이 부산에 있기도 했다. 1930년대 부산대선양조주식회사(대선주조의 전신)가 처음 생산한 31.5도의 '다이야 소주'는 해방을 전후해 다시 판매돼 전국 소주 판매량의 50%를 차지했고, 지난해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산업화 도시 부산의 상징으로 등장했다. 피난 시절 남포동의 한 막걸리집에서 가곡 '보리밭'이 탄생한 이야기도 소개된다.

교양총서 '부산의 아파트: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은 부산 아파트의 역사를 조명하고, 아파트가 생활 문화와 부산 시민의 삶에 미친 영향을 살핀다. 20년간 부산의 아파트를 찍은 전문 사진작가의 작품과 부산 아파트의 미래 구상도 담았다.

특히 부산 아파트의 미래 중 하나로 부산도시공사나 공공법인이 재개발 가능성이 높은 산복도로변 노후거주지 부지를 선정해 부산의 지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공공성, 지속성, 친환경성을 고려해 아파트 단지를 짓는 '부산형 아파트'를 제안했다.

'부산형 아파트'는 경사면을 따라 4~5개층 블록 단위로 뒤로 물려가며 배치하고, 각 블록의 옥상은 도시 텃밭이나 정원으로 활용하는 저층 고밀형 아파트를 만든다. 블록 사이에는 수직 통로를 만들어 산복도로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거주자의 연령층을 고려해 일정 기간 뒤에는 공공에서 반납을 받아 노유자시설, 요양병원, 시민교육시설, 숙박시설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게 하자는 구상이다.

연구총서 '항구도시 부산: 부산항 개항 150년, 항구의 변화와 부산 시민의 삶'은 개항 150주년을 맞은 부산항의 역사와 그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을 들여다본다. 부산항의 형성과 변화 과정, 역사적 사건과 인물과 함께 부산항의 미래와 도시 정체성의 방향도 전망했다.

부산연구원 김영재 원장은 발간사에서 "부산학연구센터는 부산학의 체계적인 연구 성과를 집적하고 시민과 함께 부산의 미래를 탐색하고자 설립된 정책 플랫폼"이라며 "부산의 사람과 공간, 역사를 총체적으로 연구한 부산학총서의 결과물로 부산 시민의 삶과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친 주제를 선정해 3권의 책을 발간했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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