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 기념품 가게서 '욱일기' 상품 버젓이 판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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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주변 곳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욱일기 나무 스틱. 서경덕 교수 후지산 주변 곳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욱일기 나무 스틱. 서경덕 교수

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후지산 인근 기념품점에서 욱일기 문양이 사용된 상품이 판매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겨울철을 맞아 선명한 후지산 풍경을 담기 위해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한국인 관광객들로부터 후지산 인근 기념품점에서 욱일기가 달린 나무 스틱이 판매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랐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상품은 후지산 등반 시 각 산장에서 도장을 찍는 용도로 사용하는 나무 스틱으로, 실제 등산객뿐 아니라 일반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기념품으로 인기가 높은 물품이다. 그러나 해당 스틱에 욱일기 문양이 부착된 채 판매되고 있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욱일기는 일본이 과거 태평양전쟁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당시 사용한 군기(軍旗)로,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로 평가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광 상품에 이를 활용하는 것은 침략의 역사와 피해국들의 상처를 외면한 행위라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해외 관광객 상당수는 욱일기의 역사적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단순한 일본의 전통 문양이나 상징물로 인식해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 교수는 "욱일기의 역사적 배경과 문제점을 알리기 위한 다국어 영상 제작 등 글로벌 인식 개선 캠페인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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