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ERI, 풍력보조추진기술 글로벌 협력의 돛 올리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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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한국 전문가, 탈탄소 해운 핵심기술·정책 동향 공유
국제 세미나서 풍력보조추진시스템 공동연구 기반 강화

세미나 단체사진. KOMERI 제공 세미나 단체사진. KOMERI 제공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원장 배정철)은 지난 11~12일 이틀간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미래하이테크에서 ‘풍력보조추진시스템의 글로벌 기술 및 정책 동향세미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KOMERI, 미래하이테크, 한화오션이 공동 주관했으며, 풍력보조추진시스템(WAPS)의 최신 기술 동향과 글로벌 정책 흐름을 공유하고 국내외 연구기관 및 산업계 간 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풍력보조추진 소재 제작사, 엔지니어링 기업, 조선소, 선급, 연구기관 등 관련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해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로서 풍력보조추진기술의 실질적 적용 가능성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스웨덴 국립연구소(RISE)의 Sofia Werner 연구원을 비롯한 핵심 연구진 4명과 국제풍력추진선협회(IWSA)의 Gavin Allwright 사무총장이 연사로 참여해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기술 및 정책 동향을 상세히 소개했다.

Sofia Werner(RISE) 연구원은 “유럽의 기업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로터세일, 윙세일 등 다양한 풍력보조추진기술이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으며, 공력 성능 해석을 넘어 선박 조종성, 실선 성능 예측, 최적 항로 설계 등 운항 전반을 고려한 통합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Gavin Allwright(IWSA) 사무총장은 “풍력보조추진기술은 이미 기술적 신뢰성을 확보한 검증된 솔루션으로, 화석연료나 대체연료와 경쟁하는 기술이 아니라 모든 주추진 시스템에 보조추력으로 기여할 수 있는 상호 보완적 기술”이라며 “해운산업 탈탄소화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해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국내 발표 세션에서는 △로터세일 공력학적 설계 및 레트로핏 기술(KOMERI 권욱 팀장) △풍력보조추진 기자재 실증 기반 구축 현황(미래하이테크 허혜진 책임연구원) △한화오션의 로터세일 기술(한화오션 전민정 책임연구원) △대형 로터세일 회전체 경량화 기술(휴먼컴포지트 이길성 연구소장) 등 산·학·연을 대표하는 다양한 연구·개발 사례가 소개됐다.

KOMERI 배정철원장은 “풍력보조추진 기술은 신성장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핵심 기술”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유럽과 한국 간 기술 협력과 공동 연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풍력보조추진 기술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유럽과 한국 간 협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의미 있는 교류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KOMERI는 앞으로도 산·학·연·관 협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기술 연구개발과 산업 생태계 조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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