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원전 SMR 육성을” 경남도, 정부에 전략 건의
강소기업 100개사 육성 등
15일 정책 브리핑서 제안
김명주(가운데)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15일 브리핑룸에서 SMR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건의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가 차세대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육성 전략을 정부에 건의했다.
경남도는 15일 정책 브리핑을 열고 지난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에너지부, 산업통상부에 1조 8000억 원 규모 SMR 산업 육성 전략을 제안했다고 발표했다. 핵심 목표는 글로벌 SMR 제조시장에서 점유율 60% 달성, SMR 제작 기간 80% 단축, SMR 제조 검사 기술 완전 자립, SMR 강소기업 100개사 육성 등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디지털 대전환과 데이터센터 증가로 국내 1인당 전력 소비량은 지난 20년간 약 1.7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해 원자력이 재조명되고 대형 원전의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120여 종의 SMR을 개발 중이며 2040년에는 시장 규모가 63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주요 국가에서는 대형 원전 건설 확대와 함께 SMR 기술 개발에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SMR은 일체형 설계와 피동 안전 계통으로 안전성이 높고 모듈화 공법으로 건설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특히 24시간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해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수소 생산, 해수 담수화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될 수 있다.
이에 경남도는 먼저 SMR 특별법을 제정해 정부가 원자력산업 정책 방향을 확실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허성무 의원(창원 성산구)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11명이 공동 발의한 ‘SMR 기술개발 촉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의결해 특별법 입법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경남도는 또 원전산업 성장펀드 지원기준 완화·확대, SMR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통한 대규모 투자 지원, SMR 산업 맞춤형 특화단지 지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SMR 제조 경제성 확보·초격차 기술 내재화에 필요한 제조공정 혁신, SMR 설계·제작·운영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부처별로 산재한 SMR 규제·인증 체계 일원화, 한미 원자력 협력 강화, SMR 특화 석박사급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원자력산업 전문대학원 설립 등도 경남도가 정부에 제안한 SMR 육성 방안이다.
경남도 김명주 경제부지사는 “경남은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340여 원전기업이 제조 산업 생태계를 이룬 곳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과 공급망 기반을 갖춘 곳으로 원자력산업 및 글로벌 SMR 시장 육성을 위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SMR 기술·제도·금융·인력·수출까지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해 경남이 대한민국 SMR 산업 중심이자, 세계적인 제조 허브로 도약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