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려고 3만 8000명이 퇴직연금 1.8조 당겨 썼다
데이터처, 작년 퇴직연금 통계
중도인출 인원은 6만 7000명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집을 사기 위해 퇴직연금을 당겨 쓴 사람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3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15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작년 퇴직연금 총 적립 금액은 431조 원으로 1년 전보다 12.9% 늘어났다. 퇴직연금 가입근로자는 735만 4000명으로, 가입 대상 근로자(1308만 6000명) 중 53.3%가 가입했다.
또 개인이 별도로 드는 개인형 퇴직연금(IRP)는 359만 2000명이 가입했는데 적립금은 모두 99조 원이었다. 개인형 퇴직연금은 기존 회사근로자가 직장에서 드는 퇴직연금 외 별도로 개인이 가입한 퇴직연금이다. 자영업자 등도 개인형 퇴직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
그런데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인출 인원은 6만 7000명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인출금액은 3조 원으로 12.1% 늘었다. 중도인출 사유(인원 기준)는 주택구입이 56.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52.7%)보다 3.8%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주거임차(25.5%), 회생절차(13.1%) 순이었다. 퇴직연금은 △주택구입 △주거임차 △장기요양 △회생절차 등의 사유로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지난해 주택구입 목적 중도인출 인원은 3만 8000명, 금액은 1조 8000억 원이었다. 인원과 금액 모두 2015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다. 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집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자금을 충분히 조달하기가 어려워지자, 노후 자금까지 동원해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