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은퇴에 이준석 "대통령은 괜찮고 배우는 은퇴…모순"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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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원자력추진잠수함(SSN) 추진의 향후 과제'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원자력추진잠수함(SSN) 추진의 향후 과제'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소년범 논란으로 은퇴를 선언한 배우 조진웅과 관련해, "대통령은 괜찮고 배우는 은퇴해야 되는 모순이 생긴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을 직격했다.

7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되는 데 음주운전, 공무원 자격사칭, 폭행과 집기파손(특수공무집행방해)쯤은 문제없다는 것을 지난 6월 민주적 투표가 보여줬다"면서 "항상 투표 결과는 국민의 가장 선명한 의사표시이기에 존중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하지만 조진웅 씨는 강간 등 혐의는 부인하고 있고, 결국 폭행을 시인한 배우가 소년범 전력으로 은퇴 하게 되었으니, 대통령은 괜찮고 배우는 은퇴해야 되는 모순이 생긴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언제부터 배우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했냐며 진영논리를 끌어와 조진웅 씨를 '상대 진영의 음모'에서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 급기야 이 사건을 보도한 기자에 대해 인신공격까지 해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연기자에게 절대적 도덕 기준을 높게 두지 않아서 조진웅 씨 건에 특별한 생각이 없다"면서 "다만 국가의 영수가 그다지 도덕적이지 않으면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항상 상대적으로는 찝찝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씨의 과거 범죄 논란은 지난 5일 연예 매체 디스패치에서 조 씨가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등 중범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아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보도가 나오면서 불거졌다. 해당 보도는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조 씨가 고등학교 시절 형사 재판을 받았으며 소년원에 송치됐다고 전했다. 이에 21년간 범죄 이력을 숨기고 활동한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조진웅은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한편 조 씨는 6일 소속사를 통해 "저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라고 밝혔다.


류선지 부산닷컴 기자 s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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