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은 계란 도시" 대박 난 '에그야 페스타'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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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공원 체험형 푸드 축제 성황
25~26일 전국서 5만여 명 찾아
각종 부스에 먹거리·볼거리 풍성

지난 25일 양산 황산공원에서 열린 에그야 페스타 개회식에서 내빈들이 초대형 계란말이 커팅식을 준비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지난 25일 양산 황산공원에서 열린 에그야 페스타 개회식에서 내빈들이 초대형 계란말이 커팅식을 준비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국내 첫 계란 푸드 페스티벌인 경남 양산시의 ‘2025 양산 에그야 페스타(이하 에그야)’가 대박을 터뜨렸다. 25일과 26일, 양일간 황산공원 이색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에그야’에는 부울경은 물론 전국에서 5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았다.

에그야는 1000명이 동시에 먹을 수 있는 720개의 초대형 계란말이 커팅식을 시작으로 개막부터 방문객을 사로잡았다. 이 계란말이는 커팅식 후 축제 방문객에게 모두 제공됐다.

에그야가 열린 이색광장에 설치된 20여 개 부스는 첫날부터 붐볐다. ‘흑백요리사’ ‘냉장고를 부탁해’ 등에 출연한 유명 셰프들이 양산 계란으로 선보인 스페셜 쿠킹 쇼가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외에도 ‘양산계란 홍보 이벤트 부스’, ‘2026 양산 방문의 해 부스’, 특별 제작한 4종의 캐릭터와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에그네컷’ 부스는 행사 기간 내내 대기줄이 끊이지 않았다.

계란의 무한 변신을 보여주는 요리 경연대회인 ‘더 에그 베배틀’, 양산 계란을 특별가로 구매할 수 있는 양산 계란 판매 존도 큰 호응을 얻었다. 경기도 수원시에서 온 정 모(61) 씨는 “주말 가족과 부산 쪽으로 여행을 준비하다 양산에서 에그야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오게 됐다”며 “계란 축제에서 먹거리와 볼거리가 많았는데 인근에 국화축제까지 덤으로 구경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우수한 양산 계란과 함께하는 ‘낙동강 라면 존’과 ‘푸드트럭 야시장’, ‘세계 10개국 계란요리 존’이었다. 준비한 식재료가 조기에 소진될 정도로 대박을 터트렸다.

특히 이날 축제에 참여한 17대의 푸드트럭과 15개 점포의 세계 계란 요리 존은 대부분 양산의 소상공인이 참여했다. 첫 에그야가 양산 경제에도 상당한 활력을 전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개회식에 참석한 부산일보 손영신 대표이사는 “양산은 대한민국 동남권의 중심 도시이자 첨단 산업과 수려한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활기찬 도시”라며 “에그야는 양산의 다채로운 매력에 더해 신선하고 건강한 농축산물의 가치를 높여서 그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축제가 됐다”고 말했다.

축제를 주관한 나동연 양산시장도 양산의 계란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가족 행복과 희망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나 시장은 “계란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침체한 지역의 골목 상권을 살리고 나아가 우리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황산공원 반려인 쉼터에서는 ‘2025 양산시 반려동물 문화축제’도 열려 2500여 명의 반려인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반려동물 문화축제는 ‘펫 올림픽’을 비롯해 ‘펫톡 아카데미’ ‘멍냥 OX 퀴즈쇼’ ‘댕댕 버스킹’ 등 여러 행사가 반려인들의 열띤 호응 속에 진행됐다. 무료 동물 등록과 건강 검진, 펫 굿즈 만들기과 반려동물 증명사진 촬영 등에 많은 인파가 몰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날 양산시는 축제 무대였던 반려인 쉼터를 내년 내로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반려인들로부터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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