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작강연극제 대상에 '아빠는 순찰 중'
극단 우릿 '시절'의 강인정·이정민
한형석 연출상·전성환 연기상 수상
우수 연기상은 김주연·김선이 배우
허은 "의상 등 디테일 더 신경써야"
25일 오후 부산 소극장 6번출구에서 열린 제8회 작강연극제 시상식에서 프로젝트그룹 울림의 '아빠는 순찰 중' 이승환(오른쪽) 연출가가 부산연극협회 이정남 회장으로부터 대상을 받고 있다. 김희돈 기자
프로젝트그룹 울림의 ‘아빠는 순찰 중’이 제8회 작강연극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빠는 순찰 중’은 25일 오후 소극장 6번출구에서 열린 제8회 작강연극제 폐막식에서 단체상인 대상을 받았다.
작품 ‘시절’을 무대에 올린 극단 우릿의 강인정 연출가와 이정민 배우는 각각 개인상인 한형석 연출상과 전성환 연기상의 주인공으로 호명됐다. ‘시절’에서 이정민과 호흡을 맞춘 김주연 배우는 우수 연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한 명의 우수 연기상은 극단 데일리드라마의 ‘유산’에서 열연을 펼친 김선이 배우가 받았다. 무대 예술상은 ‘모닥불’을 선보인 프로젝트팀 이틀의 황경호 씨가 수상했다.
25일 오후 부산 소극장 6번출구에서 열린 제8회 작강연극제 시상식에서 극단 데일리드라마의 김선이(가운데) 배우와 극단 우릿의 김주연(오른쪽) 배우가 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왼쪽은 부산연극협회 김민수 이사. 김희돈 기자
‘작지만 강한 연극’을 콘셉트로 2018년 시작한 작강연극제는 2~3인의 배우가 소극장에서 열정의 무대를 선보이는 연극 축제이다. (사)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부산예총)가 주최·주관하고 부산연극협회가 공동 주관했다.
올해는 서류 및 대본, 인터뷰 심사를 거쳐 선발된 네 작품이 본선 경연을 펼쳤다. 대상작인 ‘아빠는 순찰 중’은 김지훈 작가의 희곡을 이승환 연출가 지휘로 유상흘, 김주환, 전자연 배우가 연기했다. 연기와 음악으로 무대 경험을 쌓은 이승환의 첫 연출작이기도 하다. 이 연출가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너무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수상을 계기로 더 노력해, 내년엔 제대로 된 연출작을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25일 오후 부산 소극장 6번출구에서 열린 제8회 작강연극제 시상식에서 허은 심사위원장이 심사 총평을 하고 있다. 김희돈 기자
허은 심사위원장은 총평을 통해 “작다는 데가 아니라 강하다는 데에 작강연극제의 성격이 잘 드러나도록 연극인들이 함께 노력하자”는 화두를 던졌다. 허 위원장은 덧붙여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문구를 인용하며 “부산 연극이 전체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의상 등 중요한 몇몇 부분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도 했다.
25일 오후 부산 소극장 6번출구에서 열린 제8회 작강연극제 시상식이 끝난 후 수상자와 심사위원, 부산연극협회장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김희돈 기자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