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10분’ 당근마켓과 손잡은 부산시… 지역민 교류 ‘탄력’
매달 이용자 2000만 명 이상
대형 플랫폼과 협력 체계 마련
“동네 커뮤니티 프로그램 확대”
부산시는 22일 오후 서울 (주)당근마켓 본사에서 (주)당근마켓과 ‘따뜻한 공동체 기반 15분 도시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동네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인 ‘당근마켓’과 손잡고, 시민 누구나 생활권 반경 안에서 이웃과 따뜻함을 나눌 수 있는 체계 구축에 나섰다. 그동안 하하센터나 들락날락 등 15분 도시 앵커 시설을 중심으로 공동체 활성화가 이뤄진다는 한계도 있었지만, 매달 20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대형 플랫폼과 협력하면서 ‘사회적 관계 활성화’라는 15분 도시의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주)당근마켓 본사에서 (주)당근마켓과 ‘따뜻한 공동체 기반 15분 도시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따뜻한 공동체를 구현하고자 하는 부산시의 15분 도시 정책 취지와 ‘당신 근처(당근)’에서의 지역 생활·커뮤니티 플랫폼을 추구하는 당근마켓의 공통된 방향성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동네 기반 커뮤니티인 당근마켓은 2022년부터 ‘걸어서 10분’ 기능을 도입해, 행정구역 ‘동’보다 더 좁은 범위인 반경 700m 이내의 가게 소식이나 정보 등을 선별해 제공해 왔다. 이는 기존 동 단위가 아닌 생활권을 새로 구성하고, 걷거나 PM을 타고 15분 이내의 촘촘한 범위에서 생활, 일, 여가, 교육 등 필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하자는 15분 도시 정책과도 닮아 있다.
이번 협약 또한 부산시와 당근마켓이 이웃과의 따뜻한 공동체 구축이라는 공통된 지향점을 바라본다는 점에서 협력 체계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양측은 △민관 협력을 위한 추진 체계 구축 △15분 도시 구현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 운영 △동네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정보 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지역 행정과 공공 자원을 활용해 공동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당근마켓은 커뮤니티와 모임 기능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 간 교류를 촉진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하고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15분 도시 구현이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당근마켓은 올 10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 4300만 명 이상,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 2000만 명 이상의 대형 플랫폼이다.
시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15분 도시 부산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당근마켓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동네 커뮤니티 단위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