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영 체계 개선해 다시 슬픈 일 반복 안 돼”
고교생 3명 사망 사건 관련
학교 교장 시의회 기자회견
신속 진상규명·감사 등 촉구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3명이 지난달 21일 부산에서 동시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부산일보 6월 23일 자 1·3면 등 보도)과 관련해 해당 학교 교장이 철저하고 신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8일 부산시의회에서 교장 A 씨는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를 책임지는 교장으로서 헤아릴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이 자리에 섰다”며 “학교에서 일어난 비통한 일로 큰 충격과 고통을 받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교육청 등이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학교에서도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학교 운영 체계도 개선해 다시는 이런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장은 ‘대통령님께 드리는 눈물의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호소문에는 △철저하고 신속한 진상 규명 △신속하고 공정한 교육청 감사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강력한 조치 △학교 정상화를 위한 조치 등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이들의 죽음을 둘러싼 명확한 진상 규명 요청은 지난달부터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도 같은 학교 학부모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숨진 아이들에 대해 애도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달 25일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교육청은 15명으로 구성된 감사반을 투입, 해당 학교법인 산하 학교를 대상으로 특별감사에 들어갔다. 교육청은 관선 체제로 운영되는 해당 학교법인과 관련해 중·고등학교 학부모들이 제기한 민원을 비롯해 학교 운영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