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많은 의원들 조기 전대 필요성 공감…최대한 빠른 날짜 준비”
선수별 의원 간담회 마친 18일 조기 전대 개최에 방점
늦어도 9월 정기국회 전 개최 전망, 8월 가능성
김문수 한동훈 안철수 등 당권 도전 가능성 거론
국민의힘이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일찍 선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내 선수별 의원 간담회를 마친 송언석 원내대표는 18일 기자들에게 “많은 의원이 조기 전대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해줬다”며 “실무적으로 최대한 빨리할 수 있는 날짜가 언제가 되는지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늦어도 정기국회가 시작하는 9월 전에는 전대를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8월 2일 전대를 개최한다. 국민의힘도 이런 시점을 고려해 전대 일정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당권 주자군으로는 김문수 전 대선 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가 우선 거론된다. 이들은 아직 전대 출마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이와 관련, 쿠키뉴스·한길리서치가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임자’를 조사한 결과 김 전 후보(20.3%)와 한 전 대표(16.3%)가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했다.
김 전 후보 측 김재원 전 비서실장은 전날 한 라디오에서 사견을 전제로 “야당이 무엇인지 스스로 역할을 인식해야 하는데 지금 당내 지도자들이 과연 그 생각을 하고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울 지경”이라며 “(김 전 후보가)어떻게 당이 가야 할 것이라는 데 대한 생각이 있다”고 출마 가능성을 띄웠다.
한 전 대표도 일찌감치 당원 가입 운동을 펼치고 현안 관련 메시지를 내는 등 활발한 공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친한(친한동훈)계 내부에서는 한 전 대표의 전대 출마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적잖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 나왔던 안철수 의원도 잠재적 당권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안 의원은 경선과 대선 과정에서 당에 헌신적인 모습으로 ‘안철수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안 의원은 이날 ‘민심 투어’를 시작했고 첫 일정으로 대구를 찾았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며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인용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