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침수’ 김해 안동에 빗물펌프장 조기 가동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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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두 달 앞둔 이달 말부터
장마 대비, 분당 1100t 방류
시 “공장 밀집 지역 피해 해소”

오는 8월 준공을 앞둔 경남 김해시 안동지구 빗물펌프장 조감도. 김해시 제공 오는 8월 준공을 앞둔 경남 김해시 안동지구 빗물펌프장 조감도.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가 현재 설치 중인 빗물펌프장을 조기에 가동해 장마철 도심 침수에 대비한다.

김해시는 공장이 밀집한 안동지역 상습 침수 우려를 덜기 위해 준공을 두 달 앞둔 안동지구 빗물펌프장을 이달 말부터 가동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곳은 앞서 2016년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본 후 매년 장마철마다 침수를 반복적으로 겪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2017년 12월 해당 지역을 하수도 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했고, 김해시는 총 493억 원을 확보해 도시침수 예방사업에 돌입했다. 2020년 7월 1단계 사업으로 870m 구간에 직경 2800mm 방류관로를 설치했고, 7800t 용량 하수저류시설과 빗물펌프장을 건설했다.

이달 말 분당 1100t을 방류할 수 있는 펌프를 설치하면 1단계 사업은 끝이 난다.

이 펌프를 가동하면 강우 30년 빈도 기준인 시간당 98.3mm 강우 시 평균 침수 수심이 기존 0.35m에서 0.12m로 낮아지는 효과를 보게 될 전망이다.

또한 김해시는 현재 실시설계 중인 2단계 사업으로 안동지구 내 우수관로를 6.65km로 확장하는 공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일부만 설치된 하수저류시설을 2028년 말까지 5만 5600t 규모로 추가 설치하면 안동지구 침수 우려는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김해시는 내다본다.

김해시 박명준 하수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와 도심지 불투수 면적 증가로 짧은 시간 많은 비가 올 때 침수 피해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시침수 예방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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