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45억 원 지원’… 부산관광고, 부산 유일 ‘협약형 특성화고’ 선정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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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4일 전국 10곳 결과 발표
내년도 신입생부터 새 교육과정

부산관광고 글로벌관광과 학생들이 전공 성격이 잘 드러나는 복장을 입은 채 자세를 잡고 있다. 부산관광고 제공 부산관광고 글로벌관광과 학생들이 전공 성격이 잘 드러나는 복장을 입은 채 자세를 잡고 있다. 부산관광고 제공

부산관광고가 부산에서 유일하게 교육부의 ‘협약형 특성화고’에 선정됐다. 이로써 부산관광고는 지역 마이스(MICE) 산업 인재 양성의 거점 학교로 육성되며, 앞으로 5년간 최대 45억 원의 국비 지원을 받는다. 부산관광고는 내년부터 학과 개편과 교원 연수 등을 거쳐 2026학년도 신입생부터 새 교육과정을 적용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4일 ‘2025년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에는 15개 지역에서 37개 연합체가 참여했으며, 산업·지역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10개 학교가 최종 선정됐다. 부산에서는 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 분야를 내세운 부산관광고가 유일하게 최종 명단에 올랐다. 부산진여자상업고와 부산해군과학기술고는 예비 심사를 통과했으나 아쉽게도 선정되지 못했다.

부산관광고는 이번 선정 결과에 따라 올해 하반기까지 학과 개편, 교원 역량 강화, 교육과정 개발 등을 준비한다. 교육부는 학교마다 1 대 1 전담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을 지원하고, 성과 관리와 컨설팅을 통해 안정적인 제도 정착을 도울 방침이다.

부산관광고는 18년 넘게 관광 분야 직업 교육에 집중해 온 지역 대표 특성화고다. 2007년 전국 최초로 관광컨벤션 교육을 도입한 이후 관광·조리·베이커리 등 융합형 교육과정을 운영해왔다. 현재 글로벌관광과, 한식조리과, 카페베이커리과 등 3개 학과를 통해 서비스 기획, 외식 조리, 제과·제빵 분야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벡스코, 호텔농심, 파라다이스호텔 등 지역 관광기업에서 현장실습을 경험하고 있다.

올해 협약형 특성화고로 선정된 학교는 부산관광고를 포함해 서울 인덕과학기술고(스마트시티), 대구 영남공업고(스마트모빌리티), 인천 영종국제물류고(물류), 대전생활과학고(바이오헬스), 경기자동차과학고(미래자동차), 청주공업고(AI 자율제조), 서산공업고(석유화학), 수소에너지고(수소에너지), 경북기계금속고(스마트제조) 등이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지자체, 교육청, 산업체 등이 협약을 맺어 연합체를 구성하고, 지역 산업 수요에 맞춘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학생들은 프로젝트 수업과 현장 실습 등 산업 현장 중심의 교육을 받으며, 졸업 이후 지역 내 취업과 정주로 연결되는 경로를 지원받는다. 지난해 10개 학교가 처음으로 선정됐지만, 당시 부산에서는 한 곳도 포함되지 못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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