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바닷가 마을 숲에서 ‘토종 블루베리’ 군락 발견
용남면 인근서 모새나무 자생지 발견
경남 통영의 한 바닷가 마을 숲에서 토종 블루베리로 불리는 모새나무 자생지가 발견됐다.
통영 내륙 지역에서 확인된 첫 군락지로 생물 다양성과 마을 숲의 생태학적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해양환경보호단체 (사)바다숲에 따르면 조갑자 농학박사와 함께 용남면 선촌마을 숲 식물상을 조사하는 과정에 모새나무 자생지를 발견했다.
모새나무는 주로 해안가나 섬 지역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는 상록활엽관목이다.
10월이 되면 검은색 열매를 맺는데, 식용할 수 있고 생리활성 효능도 뛰어나 ‘한국의 블루베리’라 부른다.
주로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 분포하는데, 국내에서는 전남 흑산도 이남 도서 지역과 제주특별자치도에 많이 관찰된다.
통영에선 그동안 일부 섬 지역에서만 확인됐다.
바다숲은 “선촌마을 숲이 지닌 생태학적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해양보호구역 관리센터와 협력해 자생지 보호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홍보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