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에 수천명의 우크라이나 군인 살려달라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그들(우크라이나 군인)의 목숨을 살려줄 것을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현재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군대가 러시아군에 의해 완전히 포위돼 매우 나쁘고 취약한 상황에 처해 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어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매우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라면서 "이 끔찍하고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마침내 종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
대선 때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공약한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무조건적인 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고위급 회담을 갖고 30일간 휴전안에 합의했다.
이후 고위급 협상에 참여했던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 등을 만난 뒤 이날 러시아를 떠났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30일 휴전안에 대해서 기본적으로는 찬성하지만, 세부적인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완전하지는 않다'고 전날 평가했다.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휴전 수용 등을 압박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군사 지원을 중단한 기회를 노려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