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극우는 미쳤다…극우·극좌가 나라 망쳐"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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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명품백 수수 당일 촬영 영상 일부"라며 공개

김건희 여사가 2022년 9월 코바나콘테츠 사무실에서 최재영 목사를 만나 대화하는 모습. 더불어민주당 제공 영상 캡처 김건희 여사가 2022년 9월 코바나콘테츠 사무실에서 최재영 목사를 만나 대화하는 모습. 더불어민주당 제공 영상 캡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극우들은 미쳤다"고 한 발언이 공개됐다.

윤 대통령 취임 초기 김 여사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각각 만났을 때 보수 일각에서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한 반박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명품백 수수 당일 촬영된 영상의 일부'라며 이같은 발언을 한 김 여사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2022년 9월 13일 윤 대통령의 사저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건물 지하에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에게 명품백을 받던 날 찍힌 것이라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영상에서는 최 목사가 “진보 일각에서 윤석열 정부의 극우화 우려가 나온다”는 취지의 말을 하자 김 여사는 “저희가 언제부터 극우였나.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아주 극우나 극좌는 없어져야 한다. 그들이 나라를 이렇게 망쳤다”고도 했다.

김 여사는 “제가 이 자리에 있어 보니까 객관적으로 전(저는) 정치는 다 나쁘다고 생각한다”며 “막상 대통령이 되면 좌나 우나 보다 진짜 국민을 생각을 먼저 하게끔 되어 있다. 이 자리가 그렇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우파에게) 약간의 비위를 맞출 순 있어도 근본적인 뿌리는 사실 다 통합하고 싶다. 그걸 제일 원하는 게 저”라며 “저는 그렇게까지 이편 저편이 아닌데 대통령 자리 올라가 보니 보수의 힘으로 탄생한 정부니까 그들의 비위를 살짝 맞추는 건 있을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양숙 여사와 김정숙 여사 만났다고 보수에서 저를 막 뭐라고 한다. 영부인으로서 제가 그렇게 하는 건 당연한 것"이라며 "극우들은 미쳤다"고 말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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