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식] 한수원·원자력硏·서울대, 원자로 노심해석 코드개발 협약外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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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이 지난 23일‘ SMR 가상플랫폼 노심해석코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수원 제공 한수원이 지난 23일‘ SMR 가상플랫폼 노심해석코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수원 제공

◆한수원·원자력硏·서울대, 원자로 노심해석 코드개발 협약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지난 23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 서울대학교와 함께 GPU(그래픽 처리 장치) 기반 원자력 발전소 노심 해석 전산 코드인 ‘프라그마(PRAGMA·Power Reactor Analysis using GPU-based Monte Carlo Algorithm)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노심 해석 전산 코드는 원자로 노심의 중성자 활동 등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이다. 협약 참여 기관들은 현재 개발 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상 플랫폼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프라그마를 우선 개발하고, 4세대 원자로 등 차세대 원전에 적용하는 기술도 개발하기로 했다. SMR 가상 플랫폼은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된 SMR을 말한다.

한수원과 서울대는 2018년부터 올해 연말 완료를 목표로 기존 CPU(중앙처리장치)를 이용한 기술에서 벗어나 GPU를 활용해 프라그마를 개발하고 있다.

한수원은 "프라그마는 기존 전산 코드와 비교해 계산 속도가 약 50~100배 이상 빠르고 대규모 데이터 처리도 가능하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SMR은 물론, 4세대 원자로 개발 및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전·기아, PBV 활용 '전력 생태계 구축 업무협약'

한전 부산울산본부서 전기차 양방향 충방전 등 실증 나서

한국전력은 지난 23일 서울 'Kia 360'에서 기아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활용한 미래 전동화 및 전력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PBV는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목적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제작이 가능한 차세대 전기차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기아는 한전의 직무 특성에 맞춘 PBV 모델을 개발한다. 아울러 양사는 전력 생태계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PBV를 활용한 양방향 충·방전(V2G), 전기차 자동 결제 충전(PnC) 등 미래 신기술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업무용 PBV를 활용한 양방향 충·방전 기술이 마련되면 지역 내 전력 수요가 높을 때 충전기에 연결된 전기차의 배터리가 전력망에 전기를 공급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처럼 활용될 수 있다. 자동차 한 대의 배터리 용량은 제한적이지만 이 같은 방식으로 연결된 차량이 많아지면 이론적으로 지역 전력망 안정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다.

한전은 "업무용 PBV와 V2G 서비스를 활용해 전력 피크를 저감할 수 있다"며 "재해·재난 때 긴급히 전력을 공급하는 것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한전과 기아는 한전 부산울산본부에서 우선 PBV를 활용한 실증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번 협약으로 모빌리티 맞춤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미래 전력 신사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기아의 지속적 협력 체계를 통해 미래 전력 생태계 구축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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