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생포 고래마을 관광명소화’ 중투심 조건부 통과 (종합)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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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추진 본격 속도 낼 전망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전경. 울산 남구청 제공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전경. 울산 남구청 제공

울산시 남구는 최근 장생포 고래마을 관광 명소화를 위한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이 행안부의 중앙투자심사(중투심)를 조건부 통과했다고 22일 밝혔다.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울산·부산·경남·전남·광주 지역의 균형발전과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울산에서는 장생포 고래마을 관광 명소화 사업이 포함돼 이번 중투심 통과로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중앙투자심사는 기초 지자체의 신규 투자사업 규모가 200억 원 이상일 경우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 국비 교부의 적정성 등을 심사하는 행정 절차다.

남구에 따르면 장생포 고래마을 관광 명소화 사업은 올해 1월부터 2027년까지 4년간 추진하며, 총 사업비 445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의 3대 핵심 전략은 △체류·체험형 관광명소 조성 △야간관광 활성화를 통한 빛의 마을 조성 △빅데이터·AI를 활용한 지역 주민과 방문객 중심 참여형 문화관광콘텐츠 개발 등이다.

남구는 이를 기반으로 고래문화마을 꽃의 정원을 따라 코스터카트를 설치하고, 전시용 군함인 울산함에는 4D체험형 게임과 4D 시뮬레이션 해상 전투 등을 도입해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제공한다. 옛 장생포 해군기지 부지에는 게스트하우스 등 공유숙박도 건립한다. 장생포 문화창고 외부에는 야간경관 랜드마크 ‘대형 3D 빌보드’를 설치해 사계절 내내 고래를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장생포 워터프론트에서 장생포 문화창고로 이어지는 구간은 해양산책로로 꾸민다. 남구는 이외에도 수국정원 확장, 장생포 문화창고 외부 개선, 웨일즈판타지움 공중그네 설치 등 총 12개 관광 시설 사업과 이를 활용한 순환형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한다.

남구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과 연계해 SK저유탱크를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조성, 방치된 죽도 일원에 전망시설과 휴식공간을 만드는 환상의 섬 죽도 관광자원화, 옛 해경 초소 부지에 관광시설 건립 등도 추진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조건 사항인 중기지방재정계획 사업비 수정 반영은 연내 이행할 예정이고, 객관적 수요에 따른 운영수지 재분석 등도 사업 추진 시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내 체류·체험시설을 확충하고 야간 관광을 활성화해 장생포가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14일 부산·광주·울산·경남·전남 등 5개 시·도를 아우르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 통합협의체를 공식 출범했다. 문체부는 이번 통합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새 관광 개발 체계를 구축하는 등 시· 연계 사업을 발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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