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표기 논란’ 장예찬, 선거법 위반 혐의 검찰 송치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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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때 학력 표기 문제로 선관위 고발 당해
경찰, 위반 소지 있다고 판단… 불구속 송치

부산 남부경찰서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남부경찰서 전경. 부산일보DB

지난 총선 학력 표기 문제로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당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장 전 최고위원 학력 표기 문제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던 경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부산남부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4월 부산 수영구 총선 후보자로 출마한 당시 학력을 잘못 표기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장 전 최고위원은 총선 후보자 신분으로 2008년 9월부터 2009년 8월까지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국립음악대학교 음악학사과정 중퇴’로 자신의 학력을 밝혔다.

그러나 경찰 측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마스트리흐트 국립음악대학교가 소속된 ‘주이드 응용과학대학교’가 올바른 표기라고 판단했다. 주이드 응용과학대학교에 마스트리흐트 국립음악대학교가 소속돼 있는 구조이기에 학력에는 주이드 응용과학대학교라 밝혀야 한다는 게 경찰 관계자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스트리흐트 국립음악대학교는 주이드응용과학대학교로 편입된 상태”이라며 “최종 학력으로 학교 이름을 적어야 하는 공직선거법에 따라서 주이드응용과학대를 적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주자나 교수들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명칭으로 마스트리흐트 국립음악대학교 출신이라 표현하나, 학교명을 적도록 명시한 공직선거법에서는 경우가 다르다”고 덧붙였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학력 표기에 문제가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이번 논란에 대해 일반 시민들이 ‘장예찬이 학력을 위조했거나 허위로 기재했다’는 식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수사에 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포털 사이트에 검색만 해봐도 연주자, 음악대학교 교수들이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국립음악대학교 졸업’이라고 사용한 것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이번 수사에 대해 100% 떳떳하고 억울한 마음이기에 검찰 조사에도 성실하게 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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