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자체, 온천 산업 육성 의욕 [핫하다, 부산 온천]
지난해 첫 온천산업박람회 개최
충주·아산·창녕 ‘온천 도시’ 지정
부산도 상품 개발·산업 육성 촉구
동래·해운대구엔 자원 활용 주문
한국에서도 국가·지자체 차원에서 온천을 부흥시키려는 노력과 시도가 활발하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2007년 이후 개최해온 ‘온천대축제’를 ‘온천산업박람회’로 확대 개편했다. 온천 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은다는 취지다. 충남 아산시 온양 온천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지자체와 기업 등 36개 기관이 참여했다.
지난해 박람회에서는 3개 지자체를 한국 첫 ‘온천 도시’로 선정해 이목을 끌었다. 대상지는 충북 충주시, 충남 아산시, 경남 창녕군 등 3곳이다. 특히 3개 지자체는 각 지역 특색에 맞게 다양한 온천 활성화 방안을 내놔 주목받았다. 수안보 온천을 보유한 충주시는 온천 족욕길·온천명상 프로그램 등 관광자원 활용해 ‘체험·체류형 온천 도시’를 육성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도고 온천으로 유명한 아산시는 헬스케어스파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보양 온천’에 특화된 온천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한다는 방침을 세웠 공개했다. 경남 창녕군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온도(78℃)의 온천수가 나오는 부곡 온천을 보유한 만큼 고온의 열에너지를 활용해 스마트팜 조성, 지역 난방 등에 활용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부산도 전국 온천 산업 부흥 흐름에 발맞춰 새로운 온천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온다. 동서대 강해상 관광경영·컨벤션학과 교수는 “‘웰니스’ 트렌드에 맞춘 온천 관광상품 개발과 온천수를 활용한 연계 산업 육성 등 크고 작게 시작할 수 있는 부분들은 많이 열려 있다”면서 “온천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위해서는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부산시와 함께 전국적인 명성의 온천을 보유한 동래구와 해운대구 역시 보다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국온천협회 김성국 회장은 “온천 업계에 대한 단순한 금전적 지원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일본의 벳푸 온천, 도고 온천 사례처럼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형태의 공모 사업이나 지원 방안을 고안해 전국적으로 온천을 활성화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