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은 최소 2주 전… 병원행 대비 신분증 챙겨야
해외감염병 나우에서 정보 확인
기내서는 자주 일어나 움직여야
폭염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 좋은 휴가와 방학도 다가왔다. 질병관리청이 건강한 여름 여행을 위한 안전 수칙을 소개했다.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방문 지역의 풍토병이나 감염병 정도와 권장 예방접종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국가별 주의해야 할 감염병 정보는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해외감염병 나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방접종은 출국하기 최소 2주 전에 받아야 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황열이나 콜레라 등 예방접종은 질병관리청 국립검역소 홈페이지 ‘국제공인예방접종기관’ 메뉴에서 가까운 병원을 확인해 접종하면 된다. 말라리아 유행 지역을 방문할 때는 여행 한 달 전 병원을 찾아 적절한 예방약을 처방받고 복용방법대로 복용한다. 동남아시아처럼 모기 매개 감염병이 유행하는 지역이라면 모기 기피제, 모기장, 모기향과 밝은색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준비한다.
여행을 위한 상비약으로는 지사제, 해열진통제, 알레르기 약, 피부연고, 상처 밴드 등이 기본이다. 평소 질환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여행 기간 복용할 충분한 양과 함께 처방전 사본을 준비하면 약이 다 떨어지거나 분실했을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여행지에서 병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대비해 주민등록번호가 표시된 신분증도 챙겨야 한다. 지난 5월 20일부터 병원 진료를 받으려면 신분 확인이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모바일 건강보험증’ 앱을 미리 내려받아 설치해도 신분 확인을 할 수 있다.
장시간 운전이나 항공 여행을 할 때는 규칙적으로 스트레칭이나 간단한 운동을 해 준다. 특히 기내에 오래 앉아 있으면 다리의 정맥이 혈전으로 막혀 부종과 통증이 생기는 심부 정맥 혈전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발을 수시로 움직이고, 자주 일어나 복도를 걸어 다니면 도움이 된다.
평소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여행 중에도 알람을 설정하고, 해외라면 현지 시간대에 맞춰 점진적으로 복용 시간을 조정한다. 예를 들어, 시차가 8시간인 곳으로 간다면 여행 며칠 전부터 매일 약 복용 시간을 1시간씩 늦추는 식으로 조정하거나 담당 의사와 상의해 복용 일정을 설정한다.
물놀이를 할 때는 특히 안전이 중요하다. 아이는 몸무게에 맞는 안전 인증 제품 구명조끼를 입히고, 물에 들어가기 전 충분히 준비 운동을 하게 한다. 물에 떠내려가는 신발을 잡으려고 뛰어드는 것을 막기 위해 계곡, 강가, 바닷가에서는 잠금 장치가 있는 샌들을 신기는 게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SPF 30 이상, PA ++ 이상 제품을 선택해 야외 활동 30분 전에 충분한 양을 꼼꼼히 바르고, 2시간마다 덧바른다. 선글라스로 눈도 보호해야 한다. 일광화상을 막으려면 챙이 넓은 모자와 밝은 색상 긴 소매 옷이 도움이 된다.
해외 여행 후 국내에 입국할 때 발열, 오한, 두통, 인후통, 콧물, 기침, 호흡 곤란, 구토, 복통(설사), 발진, 황달, 점막 지속출혈 등 해외 감염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다면 공항이나 항만에 설치된 ‘ 해외감염병신고센터’를 방문해 건강 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