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계대출 90.3조↑, 증가세 둔화...신용대출은 최대 상승
지난해 가계대출은 90조3천억원 늘었으나 증가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용대출 증가세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0일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가 발표한 2017년 가계대출·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과 보험, 상호금융,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90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가계대출 증가액 123조2천억원의 72% 수준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12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 역시 5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월의 증가액 9조2천억원, 전월 증가액 10조원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66조8천억원(한국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1년 사이 58조8천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속도는 2015년(+78조2천억원), 2016년(+68조8천억원)보다 꺾였다.
그중 주택담보대출(570조1천억원)은 37조1천억원 늘었고 마이너스통장·신용대출·상업용 부동산 대출 등으로 구성된 기타대출(195조8천억원)은 21조6천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2015년(+70조3천억원), 2016년(+55조8천억원)보다 줄었지만 기타대출 증가액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8년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 간 은행권 가계대출은 11월보다 4조1천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10월(+6조9천억원), 11월(+6조7천억원)에 이어 6조원대를 기록하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지난 3월(+2조9천억원) 이후 증가폭이 가장 적었다.
주택담보대출은 2조8천억원 늘었다. 증가액은 11월(+3조원)보다 줄었다.
기타대출은 1조3천억원 증가했다.
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31조5천억원 늘었다. 2016년(+54조5천억원)에 비하면 증가세가 크게 줄었다.
김윤미 기자 mo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