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인기드라마'형제의 강' 촬영현장...영월군'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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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시대 마감 성인연기 열기 가득

비운의 조선 6대조 임금 단종의 유배지로 유명한 강원도 영월군 청령포.

아쉬운 겨울 햇살이 산 뒤편으로 빠르게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25일 오후 서강을 사이에 두고 청령포와 마주한 건너편 밭에 카메라를 중심으로 일단의 사람들이 정적을 깨고 있었다.

60년대의 분위기를 아직 간직하고 있어 SBS 인기 수.목드라마 (연출 장형일 극본 이희우)의 촬영장소로 헌팅돼 진행자의 고함소리와 함께 시끄러운 촬영장비 소리가 들리고 있기 때문.

특히 이날 촬영은 그간 깜찍한 연기로 이 드라마의 인기꽃을 피웠던 아역배우들이 마지막 불꽃을 사르면서 퇴장하고 이를 이어받을 성인연기자들이 처음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다.

이 드라마가 오는 12월12일 21회분부터 아역시대를 마감하고 성인시대로 접어들게 됨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다.

김주승 박상민 임상아 김정현 등이 전반부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아역배우들인 육동일 정수범 곽세련 안성태의 물러난 빈자리를 나란히 차지한 것이다.

따라서 이날 촬영은 주로 과거 어린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에 초점이 모아졌다.

불타버린 옥수수밭에 주저앉아 있는 박상민은 망연자실한 표정.

자리를 털고 일어나 강으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간 박상민은 모든 기억을 털어버리려는 듯 차가운 강물에 얼굴을 씻는다.

손끝이 시린 겨울날씨에 하반신을 물에 담근 채 3~4번의 반복되는 연기를 펼친 박상민은 장형일PD의 OK 사인에도 불구,성에 차지 않는 듯 "한번 더 가죠.기왕 들어간 거"라며 또다시 물속에 들어가는 열정을 보여준다.

장PD는 "밀양은 60년대의 정취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아직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이곳에서 계속 촬영을 해왔다"면서 "영월은 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곳이라 극중 가족이 이사를 가는 것으로 처리돼 경기도 문산으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공간적 배경의 변경과 함께 시간도 확 바뀌어 7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는다.이와 함께 등장인물이 성장한 만큼 주어진 배역의 성격도 많이 달라진다.

준수는 사법고시에 합격,서울의 재력가와 정략결혼하는 반면 준식은 하는 일마다 실패와 좌절을 겪은 끝에 결국 서울 뒷골목의 주먹으로 나서게 된다.또 정자는 청계천 피복공장에 들어가며 준호는 동두천으로 흘러들어가 미군을 상대로 초상화를 그려주는 일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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