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완진… 부상자는 3명으로 확인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승객·승무원 176명 탈출
탈출 과정서 3명 부상

28일 오후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내부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화재는 1시간 16분 만에 완전히 진압됐고 승객 170명(탑승 정비사 1명 포함), 승무원 6명 등 모두 176명은 비상 슬라이드로 모두 탈출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내부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화재는 1시간 16분 만에 완전히 진압됐고 승객 170명(탑승 정비사 1명 포함), 승무원 6명 등 모두 176명은 비상 슬라이드로 모두 탈출했다. 연합뉴스
29일 부산소방재난본부는 김해국제공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진압 상황을 설명했다. 양보원 기자 29일 부산소방재난본부는 김해국제공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진압 상황을 설명했다. 양보원 기자

김해공항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176명이 모두 탈출하고 불이 꺼졌다. 부상자는 3명으로 확인됐다. 김해공항에선 비행기가 지연되는 등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2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8일 오후 10시 26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부산에서 홍콩으로 출발하는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항공기 후미에서 원인 미상의 연기가 발생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169명, 승무원 7명 등 176명의 인원이 탑승 중이었으며 비상용 슬라이드를 이용해 모두 탈출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피 과정 중 탑승객 3명이 슬라이드 탈출 과정에서 생긴 타박상으로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불이 앞쪽으로 빠른 속도로 옮겨붙는 등 화재는 삽시간에 번졌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10시 38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68대, 인원 138명을 투입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다. 불은 이날 오후 11시 24분께 초진됐고, 화재가 발생한 지 1시간 16분 만인 11시 31분께 항공기 대부분을 태운 뒤 완전히 꺼졌다.

강서소방서 김동학 현장대응단장은 “현장 도착 시 꼬리 부분부터 동체 중간까지 불이 번져 있었다”며 “3만 5000파운드의 항공유가 비행기 양쪽 날개에 실려있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큰 불로 번지지 않도록 그 부분을 집중 방어했다”고 말했다. 항공기 동체 윗부분이 타 없어진 상황에 대해서는 “일부는 화재로 인해 연소됐고 일부는 진압을 위해 소방이 개방했다”고 밝혔다.

화재 원인과 관련해서 소방은 빠른시간 내에 유관 기관 합동 감식 등을 통해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승객은 항공기 화재가 기내 뒤쪽 선반에서 시작됐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승객들은 당시 안내방송은 없었고 꼬리 쪽 승객은 불이 나자 직접 게이트를 열고 탈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공항에선 화재 여파로 다른 항공기 2편이 지연 출발하기도 했다. 대만행 이스타 항공 비행기와 필리핀행 진에어 비행기 등 2편이 각각 40여 분 지연 출발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 강원일보
    • 경남신문
    • 경인일보
    • 광주일보
    • 대전일보
    • 매일신문
    • 전북일보
    •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