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 시대, 경제 활로는 ‘수산가공품·K방산·ESS’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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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구원, 6대 대응방안 발표
‘팩토리 투어’로 현장 관광상품
풍산 등 방위산업체 육성 지원
남미·아프리카 등에 ODA 사업
안덕근 장관 “수출 대책 준비 중”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미 신정부 출범 민관합동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미 신정부 출범 민관합동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2기 출범을 맞아 부산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수산가공품과 커피 등을 고부가가치화하는 한편 지역에 포진한 방산업체들이 K방산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부산연구원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영향 전망과 부산의 도전과제’를 발간하고, 트럼프 정부의 초강경 정책에 대한 6대 핵심 대응방안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의 6대 대응방안은 △팩토리 투어 전개와 수출기업 무상지원 △경기 둔화와 민생경제 악화 대비 △원부자재 수입기업의 안정을 돕는 납품대금 연동제 정착 △K방산 수출 확대를 위한 연관 산업 육성 △에너지저장장치(ESS) 활용 에너지 신산업 육성과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시행 촉구 △글로벌사우스 지역 등 도시외교 확대다.

우선 ‘팩토리 투어 전개와 수출기업 무상지원’은 부산이 관광도시로서 비교우위에 있는 수산가공품, 커피, 신발, 화장품 등의 분야 제품을 고부가가치화하는 한편 생산현장을 관광상품으로 만들자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이 지역관광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특산품 매출 증가에 기여하고 생산자는 국내·외 관광객과 직거래로 판매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국가별 전문 수출 컨설턴트에게 수시로 연락해서 상담·자문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온라인 플랫폼’ 개설 등 수출기업이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트럼프 2기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경기 둔화와 민생경제 악화 대비’는 서민들의 구매력 감소와 저소득층의 일상 생활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물가보조금 지급 등을 주 골자로 한다. ‘납품대금 연동제 정착’은 주요 원재료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변동하는 경우 그 변동분에 연동해 납품대금을 조정하는 내용을 담았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관련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K방산 수출 확대 대응’은 부산의 대표적인 방위산업체인 풍산을 비롯해 SNT모티브, HJ중공업이 해외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연관산업과 관련분야를 육성하는 전략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유럽 내 확장 중단과 미국의 관여 축소화인 만큼 K방산의 유럽 시장 진출이 활발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에너지저장장치 활용 에너지 신산업 육성’은 분산에너지특구를 통해 가상발전소 운영 기술 확보를 위한 지원과 관련 기업 육성에 나서는 동시에 전력 자립도가 높은 부산시가 산업 생산시설을 유치하는 데 유리한 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시행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글로벌사우스 지역 등 협력 확대’는 남미·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들과 부산시 자체 재정을 활용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추진을 통해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부산의 수출영토를 확장시키는 방안이다. 한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올해 상반기 수출이 특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면서 “다음달 발표를 목표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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