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23조 파급 효과… 10만 3000명 고용 창출도 [함께 사는 세상 2025]
Economic Effect(경제적 효과)
올해 본궤도에 오르는 북항재개발 사업, 가덕신공항과 금융 도시 부산의 핵심 사업인 금융 기회발전특구가 유발할 경제적 효과(Economic Effect)는 62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고환율, 내수 불황 등 각종 대내외적 악재에도 부산이 그나마 희망을 걸어볼 수 있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 핵심인 랜드마크 부지에 랜드마크타워가 완공되면 대규모 관광객 유입과 연관 산업 활성화로 연간 수조 원 대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랜드마크타워는 총 건축비만 3조 737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 부문에서만 수십만 명 규모의 직·간접 고용 효과가 기대되며, 건설 자재와 설비 공급 등 연관 산업에도 낙수 효과가 미칠 전망이다.
랜드마크타워는에 조성될 삼성전자와 퀄컴이 협력하는 헬스케어센터는 줄기세포 치료와 항노화 프로그램 등으로 고소득층 외국인 관광객의 장기 체류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첨단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빌딩과 특급 호텔 역시 지역 소비와 산업 발전을 촉진할 핵심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2018년 동의대 산학협력단은 북항에 복합리조트가 건설되면 1만 6000여 명의 고용 효과와 23조 5100억 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랜드마크타워는 기존 복합리조트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고부가가치 사업이 포함돼있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가덕 신공항 건설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23조 원으로 분석됐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생산 유발효과 16조 2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조 80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10만 3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예상된다. 연구용역 결과 2065년 기준 국제선 기준 여객수요는 2336만 명, 화물수요는 28만 6000t 규모로 추산됐다.
부산시는 부산디지털거래소가 본궤도에 오르고 한국거래소·코스콤·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가 부산의 디지털 금융을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산업은행·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 집행 기관들이 모여 시의 전략 산업인 전력반도체, 이차전지, 디지털헬스케어 등의 발전에도 직접적인 자금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시는 금융특구 조성으로 2033년까지 12조 5000억 원의 부가가치와 11만 명에 달하는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부산상의 심재운 경제정책본부장은 “부산이 바라왔던 트라이포트의 핵심인 공항은 부산의 미래 100년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다”며 “북항과 금융특구도 올해부터 구체화되면 불황의 늪에 잔뜩 웅크린 부산 경제에도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