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첫 신진작가 공모전, 이재균·최원교 작가 우승
‘부산 커넥티드’ 우승팀 발표
부산 팀 ‘프로젝트 유영’ 선정
2025년 서울 아트페어 참가
부산시가 전국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공모한 ‘제1회 신진 작가 아트쇼-부산 커넥티드(BUSAN, CONNECTED)’ 행사가 지난 9일 10개 팀의 전시를 끝내고, 19일 공모전 최종 우승팀으로 부산 출신의 ‘프로젝트 유영’(이재균·최원교 작가)를 발표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 금고미술관에서 진행된 전시는 ‘연결과 연대’를 주제로, 2인의 작가가 팀을 이루어 10개 팀 200여 작품을 선보였다. 작가들이 현장에서 작품에 대해 설명하며 관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특히 금고미술관이 이번 전시를 통해 부각되며 부산의 매력적인 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최종 우승팀으로 발표된 ‘프로젝트 유영’ 은 사진 매체의 실험을 전개하는 이재균과 최원교 작가로 구성됐다. 이재균 작가는 경성대 사진학과를 나와 부산‧대구‧울산‧서울 등에서 다수의 전시를 열었다. 현상 이면의 사회 정치적 관계를 시각화해 시대의 쟁점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했다. 최원교 작가 역시 경성대 사진학과 출신으로 활발하게 전시 활동을 펼쳤고, 디지털 이미지의 비물질성을 물질성으로 치환해 다매체의 기반 요소로서 사진을 새롭게 제안하며 전문가와 관객 모두에게 호평 받았다.
두 작가의 작업은 현장 심사에서 3가지 항목(시장에서의 확장성, 작가 로서의 성장 가능성, 작품/전시 완성도) 모두 좋은 평가를 얻었으며, 특히 작가로서의 성장 가능성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두 작가는 지난해(2023년) 부산문화재단 홍티아트센터(부산 사하구 소재) 입주작가 출신으로, ‘사진’이라는 매체 작업활동을 해오면서 공유했던 부분을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었다.
최종 선정된 ‘프로젝트 유영’ 팀은 내년에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리는 ‘더 프리뷰 아트페어’ 특별전 부스에 참가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20명의 작가들은 ‘작가-갤러리 디렉터 만남’(밋업)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 갤러리 대표와 만나 미술 현장에 대한 멘토링 교육도 받았다. 시민 체험 프로그램으로 장건율 작가의 ‘라이브드로잉: 줍줍 퍼포먼스’와 신현지 작가의 ‘땀 흘리는 나무-차 퍼포먼스’도 열렸으며, 유명 건축가인 유현준 씨를 초청해 부산 근대 건축물을 탐방하는 행사도 인기 많았다.
‘신진 작가 아트쇼-부산 커넥티드’는 시가 주최한 첫 공모전인 만큼 아쉬운 부분에 대한 지적(<부산일보>10월 23일자 17면 보도)도 많았다. 작가 교류와 부산 예술계에 신선한 자극이 되기 위해 전국 단위로 진행했지만, 정작 수상팀들과 부산 레지던시, 부산 예술교율프로그램 등 지역 연계 프로그램은 전혀 준비되지 않았고, 100% 부산 시비로 진행되는 공모전에서 지역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는 점은 지역 예술계로부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심재민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작가로서의 첫 발자국을 남길 수 있는 전시로 만들려고 했다. 발굴한 작가들이 국내 미술시장에서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류의 장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모든 일은 한 번에 완성되는 것은 없기에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채워나가면서 ‘제2회 신진작가 아트쇼’를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