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 잘하는 병원은? 부산 상급종합 1곳·종합병원 3곳 1등급
심평원,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
부산 74개 의료기관 1등급 획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차 우울증 외래 진료 평가 결과 부산에서는 74개 의료기관이 1등급을 획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2023년(2차) 우울증 외래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290개 의료기관 가운데 상급종합병원 1곳(동아대병원), 종합병원 3곳(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부산성모병원, 삼육부산병원)과 의원 70곳 등 총 74곳이 1등급으로 평가됐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6월 외래에서 만 18세 이상 우울증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종합 점수는 평균 47.0점. 1등급 우수 기관은 전국 평가 대상 4111곳 중 895곳(21.8%)이다.
평가는 주기적인 재방문과 객관적인 평가, 꾸준한 처방 여부를 기준으로 했다. △첫 방문 후 3주 이내 재방문율 △첫 방문 후 8주 이내 3회 이상 방문율 △초기 평가 시행률 △재평가 시행률 △84일 이상 처방 지속률 △180일 이상 처방 지속률 등 6개 지표로 진행됐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에서 우울증 환자가 주로 이용하는 동네의원의 결과를 포함해 대부분 지표에서 1차에 비해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상세한 평가 정보는 심사평가원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건강e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울증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는 지난해 144만 1676명으로 2018년보다 36.8% 증가했다. 우울증 환자의 70~90%는 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유지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50~80%는 재발할 위험이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정신건강의학과 심인희 주임과장은 “우울증의 경우 조기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며 “특히 암환자의 경우 우울증인지 모르고 더 힘든 투병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적절한 치료를 실시하면 암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