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NK, 파죽의 개막 6연승…팀 최다 타이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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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꺾고 2년 만에 6연승
김소니아·이이지마 ‘골밑 장악’

안혜지·박혜진·이소희·김정은
속공 주도·고비 때마다 외곽포
21일 우리은행전 7연승 도전

부산 BNK 김소니아(왼쪽)와 안혜지가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WKBL 제공 부산 BNK 김소니아(왼쪽)와 안혜지가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2024-2025시즌 개막 이후 6연승을 질주하며 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부산 BNK는 1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46-38로 제압했다.

이번 시즌 개막 6연승을 내달린 BNK는 2위 청주 KB(4승 2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6연승은 BNK의 팀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2022년 11월에 이후 2년 만에 6연승을 거둔 BNK는 21일 아산 우리은행을 상대로 7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신한은행은 1승 6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BNK는 김소니아와 이이지마 사키가 골밑을 든든히 지키며 리바운드를 책임지고 있다. 여기에 안혜지와 박혜진, 이소희, 김정은이 속공을 주도하며 고비 때마다 신들린 외곽포를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신한은행전에서도 BNK의 이소희가 13점, 김소니아가 12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활약을 펼쳤고, 베테랑 박혜진이 8점 12리바운드, 안혜지가 3점 슛 2개를 포함해 8점 6어시스트를 보탰다. 이이지마 사키가 리바운드 7개와 5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에선 이두나가 12점 7리바운드, 신이슬이 10점, 김진영이 8점 13리바운드를 올렸다.

BNK는 신한은행과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77-57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신한은행은 BNK와 경기에서 유일하게 두 자리 득점(14점)을 올렸던 타니무라 리카 없이 이날 경기에 나섰다. 최이샘은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이 힘들었다.

1라운드의 대승과 정상이 아닌 신한은행의 전력을 감안하면 BNK가 손쉽게 승리할 수 있는 경기로 여겨졌다.

BNK는 그렇지만 전반까지 25-22로 근소하게 앞섰다. 장기인 수비로 신한은행의 득점을 꽁꽁 묶었지만, 32%라는 야투 성공률 부진으로 인해 득점 역시 쉽게 올리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저득점 양상을 보인 가운데 BNK는 3쿼터 막판 이소희와 안혜지의 연속 외곽포에 힘입어 38-30으로 달아났다.

3쿼터 종료 28초 전 김진영의 3점슛으로 응수하고, 4쿼터 첫 공격에선 신이슬의 3점포도 꽂힌 신한은행이 36-38로 뒤쫓았으나 이후 BNK는 김소니아의 연속 4득점에 힘입어 다시 격차를 벌렸다.

신한은행이 4쿼터 6분 49초 전 김지영의 2점슛으로 38-42를 만들고서 두 팀이 6분 넘게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다가 16.5초 전 이소희가 자유투로 2점을 더하며 44-38을 만들어 BNK가 승기를 잡았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BNK와 같은 부산을 연고로 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김원중이 시투자로 나섰다.

첫 자유투를 넣지 못한 뒤 골 밑 돌파도 불발되자 머쓱한 웃음을 지은 김원중은 세 번째 시도 만에 자유투를 깔끔하게 넣어 박수를 받았다.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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