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료원, 양한방·예술 융합 통합치료지원센터 만든다
내년 1월 의료원 3·4층에 개소
예술과 한의학 접목 치료 제공
부산의료원이 한의학과 예술을 결합해 몸과 마음을 함께 치유하는 통합치료지원센터를 선보인다.
부산의료원은 지난 6일 부산대, 부산대병원, 부산대 한방병원과 통합치료지원센터 설립과 운영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통합치료지원센터는 내년 1월 개소를 목표로 추진된다. 부산의료원 건강증진센터 내 3층과 4층에 한의학과 무용, 미술, 음악, 체육 등 통합예술치료를 결합한 공간을 만들고, 인근 화지산에도 생태적 치유환경을 조성한다.
부산의료원은 통합치료지원센터가 한의학과 예술을 융합한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신체적 치유를 동시에 제공하는 새로운 치유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부산 시민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관리하고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권영규 교수(한방생리학)와 2020년 국립대 최초로 설립된 통합예술치료학과 박은화 교수(무용학과)를 중심으로 통합치료지원센터 설립 준비단을 구성했다. 준비단은 박 교수의 자문을 받아 한국 전통의 예술치료와 현대의 한의학을 접목한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통합치료지원센터 3층은 통합치료 프로그램실과 상담실, 의한협력실(양한방협진)로 구성된다. 4층에서는 한의과 진료와 침구실 등 한방 진료 기반의 종합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부산대 한방병원 한약표준 조제센터와 협력해 한약조제실도 운영한다.
설립 준비단 부단장인 권영규 교수는 "한의 진료 기반의 통합치료센터가 빠르게 지역사회에 정착해 부산시민의 건강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의료원 김휘택 원장은 "지난해 감염병 전담병원 해제 이후 진료 회복이 더디고 경영 악화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변화하는 의료 환경에 대응하고 다양한 의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시민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길잡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