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맛에 차이가 있다고? [궁물받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생수 핫딜(Hot Deal)’ 게시글을 보면 댓글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옵니다. “나는 물맛 때문에 A 브랜드 물만 마신다” “저렴하기만 하면 브랜드는 상관없다” “다 괜찮은데 B, C 생수는 못 마시겠더라”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실제로 판매되는 생수 브랜드마다 물맛에 차이가 있을까요?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개발공사에 문의해봤습니다.
-브랜드별로 물맛이 다른 이유는
“보통 생수는 무색·무취로 모두 같은 맛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물에 함유된 칼슘과 나트륨, 마그네슘 등 미네랄 함량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물에 함유된 미네랄 양이 많으면 물맛이 무겁고, 미네랄 밸런스가 좋으면 물맛이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난다. 같은 브랜드여도 다른 수원지에서 생산된다면 물맛이 다를 수 있다. 제주삼다수의 경우 한라산 단일 수원지에서 생산돼 동일한 맛이 난다.”
-삼다수의 원수는 제주 지하수인데, 고갈 가능성은 없나
“2022년 작성된 제주도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지하로 유입된 빗물이 지하수가 되는 양은 연간 17억 580만 톤이다. 이 중 제주삼다수의 취수허가량은 연간 165.6만 톤(1일 4600톤) 규모로, 전체의 0.09%에 해당한다. 취수원과 주변지역에 총 58개소의 지하수위 관측망을 두고 실시간으로 지하수위를 파악하고 있으며 제주특별법에 따라 2년마다 지하수 영향 평가를 실시해 지하수 취수량을 엄격히 조절하고 있다.”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좋은가
“밀봉 상태를 유지하고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장소에 잘 보관해야 쉽게 변질되지 않는다. 페트병은 개봉한 이후 외부 공기와 접촉하면 조금씩 변질되는데, 이는 먹는 샘물이 살아 있는 물이기 때문이다. 또, 페트병에 입을 대고 물을 마시면 침과 음식물 찌꺼기 등이 들어가 세균이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컵에 따라 마시는 게 좋다. 뚜껑을 딴 채로 차 안에 두면 햇빛이나 열에 의해 변질할 위험성이 커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생수병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나올 수 있다는데, 안전한지
“생활 속 미세플라스틱은 전 사업군을 망라하고 다양하게 그 기준치에 대해 논의되고 있지만, 명확한 분석법이나 유해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 삼다수를 비롯한 제조사들은 고객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품질과 수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미세 플라스틱 분석장비를 구입해 분석법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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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