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화재 사고 오늘 본격 조사 시작…“배터리 화재여부도 조사”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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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밤 10시15분 여객기 후미서 발생
부상자 3명 병원이송후 2명은 귀가조치
국토부, 29일 항공편 271편 정상 운행

28일 오후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승객 169명과 승무원 6명, 탑승정비사 1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내부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김해공항 계류장에서 승객 169명과 승무원 6명, 탑승정비사 1명을 태우고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 BX391편 내부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에서 출발 예정이던 에어부산 여객기 기내 뒤쪽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승객들이 모두 비상탈출하고 비행기는 반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객기는 김해공항을 떠나 홍콩으로 출발하려던 항공기로, 기종은 에어버스 A321이다.

국토교통부는 29일 본격적인 사고 조사에 나섰고 29일 예정된 에어부산 8편은 결항조치됐다.

29일 국토교통부와 에어부산에 따르면 에어부산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 169명과 승무원 6명, 탑승정비사 1명 등 모두 176명은 모두 비상슬라이더를 통해 탈출했다. 승객 중에 외국인은 22명이다.

이 과정에서 3명의 경상자가 발생했으나 2명은 병원진료 후 현재 귀가했다. 부상자 3명은 모두 여성으로 50대, 60대, 70대 각 1명이다.

경상자 3명은 허리통증, 팔다리 타박상, 대퇴부타박상 등 증상으로 좋은삼성병원(50대), 서부산센텀병원(60대), 법천센트럴병원(70대)으로 이송됐으며 그 중 2명(50대·60대)은 진료 후 귀가했다.

여객기는 28일 오후 9시 55분 출발 예정이었으나 출발이 지연되면서 계류장에 대기하고 있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

에어부산측은 “승객 탑승 완료 후 항공기 출발 전에 기내 후미 부근에서 화재가 났다며 “그러나 빠른 대피로 탑승 손님 및 승무원 모두 인명피해 없이 전원 대피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밤 11시 30분께 진압을 완료했으며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 중에 있다.

에어부산측은 탑승 승객은 대합실로 이동 후 건강상태 확인 및 후속 조치를 안내했고 내국인 승객은 귀가 교통비를 지급하고 외국인 승객은 별도 숙박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가 선반위에서 먼저 발생했다는 승객들의 말이 있었다. 에어부산 항공기 뒤편 좌석에 앉은 한 승객은 “기내 수화물을 두는 선반 짐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후 조금 있다가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이 승객은 “승무원이 앉아 있으라고 말한 뒤 소화기를 들고 왔는데 이미 연기가 자욱하고 선반에서 불똥이 막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29일 아침부터 본격적으로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니 그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및 항공철도사고조사위 조사관 등 7명이 현장에 급파돼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세종시에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김해공항에 지역사고수습본부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또 국토부는 김해공항의 항공기 주기장 40개 중 사고항공기 주변의 주기장 3개소를 폐쇄조치했다. 29일 계획된 항공편(271편)들은 정상 운항하고, 공항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철저히 해 운항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에어부산 8편은 결항조치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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