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부울경 추워, 대기 건조해 화재 주의
부산 아침 2도·경남 영하권
울산에는 건조주의보 발효
부울경 주말 날씨는 대체로 맑겠지만 기온이 떨어져 춥겠다. 울산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리는 등 부울경 전체가 건조해 주의가 필요하다.
부산지방기상청은 7일 아침 최저기온은 부산 2도, 울산 0도, 경남 영하 3~2도로 평년의 영하 5~3도보다 높겠고, 낮 최고기온은 부산 9도, 울산 7도, 경남 6~10도로 평년의 8~11도보다 낮겠다고 5일 밝혔다.
당분간 경남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낮아져 더욱 춥겠다. 고기압 가장자리 북서류 영향으로 주말인 7~8일 전국적으로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부울경 지역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5일 오전 10시 기준 부울경 주요 지점의 실효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면서 대기가 건조한 상황이다. 울산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실효습도는 온산(울산) 37.6%, 장생포(울산) 38.5%, 부산 39.9%, 부산 남구 41.9%, 동래 42.5% 등이다. 실효습도는 목재의 건조를 나타내는 습도로 50% 이하로 떨어지면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올여름과 가을, 무더위와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추위도 늦게 찾아왔다. 울산에서는 지난 4일 첫얼음이 얼면서 ‘지각 겨울’을 신고했다. 이날 울산의 일 최저기온은 1.2도, 최저초상온도(지면에 접해 있는 풀잎 위의 온도 자료 중 최저값)는 영하 3.1도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1일 늦게 첫얼음이 얼었다. 평년과 비교했을 때는 17일 늦었다.
한편, 올해 부울경 가을철(9~11월) 평균기온, 최고기온, 최저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가을이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올가을 부울경 평균기온은 18.1도로 1973년 이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평년 평균기온인 15.6도보다 2.1도 높았다. 부산, 울산, 창원에서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늦은 폭염이 발생했고, 창원과 거제에서는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가 9월 20일 발생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