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락해변공원, 바다·꽃 만나 이색 명소로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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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에 포토존으로 인기
코로나 때 휴식공간으로 기획
계절마다 다른 꽃 심어 볼거리
내년 5월까진 청보리밭 조성

민락해변공원 청보리밭. 정종회 기자 jjh@ 민락해변공원 청보리밭. 정종회 기자 jjh@

전국적으로 인기 높은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 시골에서나 볼 수 있는 청보리밭이 펼쳐졌다. 3년 전부터 계절마다 새로운 꽃과 식물을 만날 수 있는 이곳은 관광지 속 숨은 명소로 떠올랐다.

5일 수영구청에 따르면 ‘사계절이 꽃피는 광안리해변조성’ 사업은 2021년 강성태 구청장 제안으로부터 시작됐다. 민락해변공원 1800㎡ 땅에 계절을 대표하는 꽃을 심는다.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국화꽃, 겨울에는 청보리를 심는다.

이 사업은 2021년 가을 코로나19로 사회 분위기가 위축되자 주민과 관광객을 위로하기 위해 기획됐다. 바다와 사계절 꽃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주민 휴식공간을 만들자는 것이 취지였다. 이번에 선보인 청보리밭의 경우 지난달 25일 조성됐고, 내년 5월 11일까지 운영된다.

출발은 주민 휴식공간이었지만, 지금은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이 반드시 들러야 하는 명소가 됐다. 광안대교와 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라고 입소문을 탔다. SNS에선 ‘광안리해수욕장 해바라기 축제’ ‘광안리해수욕장 국화꽃 축제’ 등 시민들이 먼저 축제란 이름을 붙여 이곳을 홍보할 정도다.

주민 의견도 적극 반영하고 있다. 구청은 2022년 겨울부터 청보리를 심기 시작했다. 주민들이 청보리를 수확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해 그 다음 해 광안리어방축제에서 어린이들이 해당 청보리를 직접 탈곡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생겼다.

수영구청 일자리경제과 관계자는 “다만, 관상용 품종이기에 수확한 청보리를 먹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수영구청은 향후에도 꽃밭 콘텐츠에 대해 고민하고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수영구청은 민락해변공원 하부에 100㎡ 크기의 꽃밭을 추가로 확장한 바 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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